[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제주공항 모든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멈췄다. 국제선 취항 51년만에 처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3시 제주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다.
지난 6일 한적한 제주공항 모습. [사진=독자 제공] |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데 따른 것이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오는 28일까지 운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제주공항 모든 국제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앞서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노선 등은 지난 1일자로 폐쇄됐다. 지난 9일부터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이 중단됐다.
제주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 뜨고 내린 국제선 항공기 수는 '0'편이다.
평소대로라면 제주공항 동계스케줄(2019년 10월 27일∼2020년 3월 28일)에 따라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한다.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번 주말 이틀간 운항하지 않으면서 제주공항에 오가는 국제선이 한 대도 없게 됐다.
제주공항 모든 국제선이 끊긴 건 1968년 국제공항 인증 후, 이듬해 제주-일본 오사가 코선 취항 이후 51년만에 처음이다.
제주공항 측은 이같은 상황이라면 오는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제주에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계 스케줄은 29일부터 확정되며 현재로선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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