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시험 접수 서버 다운…수험생들 '혼란'
토익위원회 "5월 3일 이후 추가 시험 세부 일정 검토"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취업 관문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어 공인시험인 토익시험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이어 취소되면서 토익시험 접수가 사실상 전쟁터가 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피가 튀기는 전쟁과 같은 '피켓팅'이 된 토익시험 티켓팅에 영어 성적 공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토익위원회(토익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 5월 3일 추가 토익시험 접수를 시작했다. 통상 토익시험 접수는 시험 3일 전까지 약 두 달가량 접수할 수 있지만, 이날은 연이은 취소로 그동안 시험을 치르지 못한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23일 한국토익위원회(토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5월 3일 추가 토익시험 접수를 시작했다. 보통 토익시험 접수는 시험 3일 전까지 약 두 달가량 접수 기간을 주지만, 이날 시험 접수에는 그동안 시험이 취소되면서 시험을 치르지 못한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사진=토익접수 페이지 캡처] 2020.03.23 clean@newspim.com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토익 접수 서버 다운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A씨는 "수강 신청도 아니고 토익을 이렇게 해서라도 신청해야 하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해는 대학 졸업 요건에서 토익을 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토익시험은 서울·인천·경기·충청 등 전국 70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토익 시험장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토익시험은 대학 졸업요건과 채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어학시험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토익시험을 치르지 못해 '어학 공백'이 생길까 두려워하고 있다.
유명 토익학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이은 시험 취소에 하소연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B씨는 "시험은 계속 취소되고 상반기는 그냥 다 날릴 것 같다"며 "그냥 공부고 뭐고 의욕이 없다"고 했다. C씨는 "1월부터 토익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단기간에 시험 보려고 했더니 이렇게 장기전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내달 12일과 26일에 예정된 시험 취소를 걱정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토익위원회는 최종 시행 여부를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본 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기로 했다.
D씨는 "추가 시험 신청을 받는 것을 보니 시험을 볼 것 같기도 한데 시험 접수를 해야 할 지 고민이다"고 했다. "한 달 뒤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꼭 시험이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5월 3일 이후 추가 시험에 대해서는 세부 일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며 "현재 서버는 복구 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5일과 오는 29일 시험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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