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오현 전날 사임계 제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 등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불법 유포한 이른바 'n번방' 가운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변호인 없이 첫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경기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 씨를 소환조사 중이다. 전날 검찰에 송치된 후 첫 조사다.

조 씨는 전날 변호인이 사임해 혼자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다른 변호인 참여 없이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조 씨는 법무법인 오현 형사전담팀 소속 양제민(39·변호사시험 4회) 변호사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했으나 오현 측은 조 씨 사안을 파악한 뒤 사임계를 전날 제출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첫 조사 외에도 수사상황 일부를 예외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결과 "사건의 내용과 중대성, 피의자의 인권, 수사 공정성,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 조주빈의 실명, 구체적 지위 등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 등을 공소제기 전이라도 예외적으로 공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여성아동범죄조사부와 강력부·범죄수익환수부·형사부 등 4개 부서가 참여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n번방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선 상태다.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