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갑, 우상호·이상헌 의원 6번째 격전
관악 갑·을 등 지역구 4곳 중 1곳 재대결 펼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4.15 총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전국적으로 다시 맞붙는 라이벌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4곳 중 1곳에서 지난번와 같은 대결구도가 성사된다. 적게는 두번부터 많게는 6번째 재대결을 펼치는 곳도 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4·15 총선 주요 재대결 구도 2020.04.06 oneway@newspim.com |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253개 지역구 중 같은 지역에서 후보자가 재대결을 펼치는 곳은 총 63곳이다. 특히 5~6번의 대결을 펼치는 지역구도 3곳이나 존재한다.
가장 많은 재대결이 성사된 곳은 서대문 갑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헌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20년간 총 5번의 대결을 펼쳤다. 이번 총선에도 두 후보가 입후보함에 따라 총 6번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두 의원의 역대 전적은 3대2로 우 의원이 17·19·20대, 이 의원이 16·18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관악 갑에서는 유기홍 민주당 의원과 김성식 무소속 의원이 5번째 맞붙는다. 두 후보는 앞선 4번의 대결에서 2승 2패로 팽팽했다. 유 의원은 17·19대, 김 의원은 18·20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서대문구갑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성헌 미래통합당 후보가 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3 leehs@newspim.com |
관악 을에서도 오신환 통합당 의원과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3차례 대결을 펼친다. 지난 20대 선거에서 단 861표(0.7%p)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서울에선 ▲동대문 갑(안규백·허용범) ▲노원 병(김성환·이준석) ▲강북 을(안홍렬 ·박용진) ▲마포 갑(노웅래·강승규) ▲송파 을(최재성·배현진) ▲광진 갑(전혜숙·김병민) ▲강북 갑(천준호·정양석) ▲구로갑(이인영·김재식·이호성) ▲노원 갑 (고용진·이노근) ▲도봉 을(오기형·김선동) ▲마포 을(정청래·김성동) 등 지역구에서 재대결이 예고됐다.
대전 서 갑은 박병석 민주당 의원과 이영규 통합당 의원의 5번째 맞대결이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과 이미 5번의 고배를 삼킨 이 의원의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다.
경기 수원 을에선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정미경 통합당 의원이 리턴 매치를 펼친다. 2번째 대결을 펼치는 백 후보과 정 후보는 같은 여성 검사 출신이자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선거에선 정 의원이 55.69%로 38.20%의 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울산 남구 갑 심규명 의원과 이채익 의원의 3번째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선 19대 총선에선 이 후보가 52.3%로 36%의 심 후보에 압승을 거뒀고 20대 총선에서도 2.38%p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에 재대결이 성사된 지역 중 12개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초박빙 대결'을 펼친 지역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든 의원들이 다시 뛰어든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함을 열어보기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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