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정부 차원 대규모…러시아‧모로코‧브라질 등 총 300억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수젠텍은 러시아와 모로코, 스페인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급 금액은 총 300억원 규모다.
혈액으로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수젠텍의 신속진단키트. [사진=수젠텍] |
이 가운데 스페인은 정부 차원에서 긴급 공급 요청에 의한 것이다. 스페인은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로, 지금까지 확진자 수는 19만명에 달한다.
전체 물량 가운데 대금이 지급된 1차 선적 물량 금액은 러시아 27억원, 모로코 6억원, 스페인 57억원이다. 스페인 정부로부터 수주한 57억 원은 지금까지 수젠텍이 수주한 단일 공급 계약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확정 발주 물량은 국가별로 70만 개에서 최대 100만 개로, 4개 국가(스페인‧러시아‧모로코‧ 브라질) 합산 수주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가 우선 공급 물량이다.
스페인 보건부는 최근 중국 바이오이지(Shenzhen Bioeasy Biotechnology)사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긴급 수입했으나, 정확도가 30% 수준을 기록하면서 문제가 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수젠텍 제품으로 자체 임상을 진행, 이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중국산 진단키트가 문제가 된 직후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 한국대사관과 코트라를 통해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해 샘플 제품을 공급, 지난 2주간 스페인 정부 연구기관 3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정확도와 품질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정부는 수젠텍 제품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에 있는 경쟁사들이 개발한 다른 진단키트도 동시에 임상을 진행했지만, 수젠텍 제품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여 채택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는 수젠텍의 생산 상황을 고려해 1차로 57억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한 데 이어 추가 공급을 요청한 상태다. 스페인 정부뿐 아니라 스페인 소재 대형 제약사와 민간차원 공급도 협의가 진행 중으로 향후 요청 물량은 많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수젠텍 진단키트에 대해 임상을 마친 유럽 국가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어 스페인, 러시아, 모로코에 이어 국가별 공급 요청이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수젠텍은 최근 브라질 식약처에 해당하는 안비자(ANVISA)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아 '바이오시스 코밸런트 그룹'에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70만 키트를 공급하기로 협의했으며 이 가운데 1차로 5억 원 규모의 수출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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