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 모더나와 백신 개발에 깊이 관여"
"렘데시비르, 회복기간 31% 단축 효과에 불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화상 청문회에서 최소 8개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 보건·노동·교육·연금위원회의 화상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백신에 대해서는 적어도 8개의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고, "국립보건원은 여러 제약회사와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모더나 측과 개발을 위해 깊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와 미국 CNBC방송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모더나 측과 협력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현재는 (임상) 시험 1단계에 있다. 늦봄이나 초여름 2~3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성공적일지는(효과 여부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모더나는 임상시험 1단계를 마무리 중이다. 지난주 모더나는 조만간 피실험자 600명이 참가하는 2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100개 이상이고, 이 가운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보 물질은 최소 8개라며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확인했다.
파우치 소장은 8개의 후보물질 모두가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후보물질 여러 개가 있는 편이 좋다며, 만약 복수의 물질이 정식 백신이 되면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의 수는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에볼라 치료약 렘데시비르와 관련해서는 "렘데시비르의 시험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지만, 그 정도는 실제로 미미하다"며, "그 약이 회복기간을 31% 단축한 것에 불과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작은 성공과 함께 다른 더 좋은 약을 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우치 소장은 주(州) 정부가 연방정부의 경제 정상화 관련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섣부르게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통제 불능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청문회에는 파우치 소장뿐 아니라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도 참여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의 청문회에 원격으로 출석했다. 2020.05.1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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