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코로나19 '방역 리더십' 빛났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05월18일 16:25

메르스 당시 보건복지부 차관 경험살려 비상업무 직접 챙겨
첫 본점 확진자 발생에도 월말 근무 등 차질없이 수행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의 '방역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차관경험을 바탕으로, 확진자 발생 대응은 물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업무까지 차질 없이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 내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에 조기 대응하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01.20 bjgchina@newspim.com

수출입은행은 지난 2월27일 소속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본점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다음날인 28일은 월말이어서 외화자금 이체 등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크게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확진자 발생 직후 방 행장은 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건물 폐쇄와 함께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비상업무계획(BCP)을 가동해 자금이체, 시설관리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본점 직원 800여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필수업무 인력은 방호복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업무를 처리했다. 다른 기관들은 보통 방호복 2~3벌을 준비한 반면, 수출입은행은 행장 지시로 미리 방호복 10여벌을 준비한 덕분에 비상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방 행장은 보건복지부 차관 경험을 살려 방역 시스템 등을 직접 점검했다. 2월 초부터 위기상황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수시로 국내외 코로나 상황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BCP 단계별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부서별 역할을 조정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방 행장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기획재정부 차관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10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근무했다. 방역, 위생, 의료 등의 업무 수행 경험이 코로나19 사태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복지부 차관 시절 메르스 위기에 대응하며 관련 업무에서는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업무에서도 보건복지부 차관 경험이 빛을 발했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코로나 대응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코로나 진단키트 등을 비롯한 'K-바이오' 분야에서 주변국들의 지원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방 행장은 코로나 이후 주변국과의 바이오 인프라 문의 등에서도 전문가로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워낙 깊어 미국 FDA신청 등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설명이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