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란에서는 주요 군사시설 뿐 아니라 민간시설이 폭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고,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애써 온 시리아가 처음으로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17일(현지 시각)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시리아 알탄프 지역에 있는 미군 특수작전기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IRGC는 "오늘 새벽 미군의 이란샤르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이란군 병력이 사망했다"며 시리아 남동부 사막지대에 있는 알탄프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시리아를 직접 공격한 첫 사례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언론은 6일째 이어진 미군의 야간공습으로 교량 5곳과 남부 해안도시 반다르카미르의 기차역, 남동부 이란샤르 공항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군사시설은 물론, 민간시설도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다르카미르 교량에서는 미군 공습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반다르아바스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철도 교차로도 공격받아 파손됐다고 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의 공습으로 남동부 항구도시 차바하르 인근 파사반다르 지역에서도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교량과 철도 등에 대한 공격은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를 차단해 테헤란으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미군이 이란의 군사 물자와 민간 물류 수송을 마비시키기 위해 공격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란 보건부는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재개 이후 38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란의 반격은 인근 아랍국가들을 상대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더욱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새벽 이란군은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또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카타르 내무부는 파편에 맞아 어린이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있는 살라메 암초의 해군 레이더 시스템과 오만 간넴 지역의 미군 항공관제 레이더를 타격해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살라메 암초는 오만 무산담 반도 북단, 이란의 케심 섬 맞은편에 있는 작은 암초로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유조선들이 반드시 지나가는 항로를 감시하기 가장 좋은 지점에 있다. 오래전부터 항행 감시시설과 레이더 시설이 설치돼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간넴 지역은 오만 최북단 무산담 반도에 있는 곳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고지대이다. 살라메 암초와 마주 보는 위치에 있으며 이란 본토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약 40~50km 떨어져 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군사 역량을 추가로 약화시키기 위해 또 다시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며 "공격 대상에는 케슘 섬과 이란 최대 항구가 있는 반다르아바스 인근, 주요 해군 및 IRGC 시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미 동부시간 기준 16일 오후 2시에 시작돼 오후 9시40분쯤 종료됐다.
중부사령부는 "전투기와 무인기, 군함 등을 동원해 정밀유도무기를 발사했으며 해안 감시시설과 방공기지, 군수 지원 인프라, 해상 전력 등 수십 곳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레바논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라크에서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드론과 로켓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