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해보험, 6월 1일 하나손해보험으로 새출발
초대 대표에 하나·외한 통합 주도 권태균 부사장 내정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한 더케이손해보험이 다음 달 1일 '하나손해보험'으로 새 출발한다. 하나금융은 당분간 더케이손보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함께 하나금융 계열사로서의 성공적 융합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론 보험업계 트렌드인 디지털 종합 손해보험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다르면,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꾸고 6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새 대표이사에는 권태균 전 하나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됐다.
지난 2003년 교원나라자동차보험으로 설립된 더케이손해보험은 교직원 전용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2014년 일반보험과 장기인보험 판매 허가를 얻어 종합 손해보험회사가 됐다.
주요 고객의 절반 이상이 교직원으로 한때 안정적 성장을 이어오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며 2018년부터 적자전환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하나금융 명동 사옥 [사진=하나금융] 2020.05.25 tack@newspim.com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주식 70%(약 770억원)를 인수키로 하는 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더케이손보가 지난달 29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하나금융 자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하나손해보험 초대 대표 이사로는 인수단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권태균 전 하나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됐다. 권 전 부사장은 과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통합전후 두 은행의 경영지원그룹장을 모두 거치며 상이한 조직 문화를 빠르게 융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하나캐피탈 부사장을 거치며 자동차손해보험 사업 모델에도 상당한 이해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당분간 하나손해보험의 영영정상화에 주력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하나손해보험을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에 따라 보험업계 영업분위기가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고, 생존을 위해 정보기술(IT) 혁신 등 디지털화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금융과 하나손해보험쪽은 조직개편 및 향후 성장 전략 마련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기관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이미 상위권 4사가 점유율 80%로 과점하고 있는 포화상태"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장기인보험 등 일반보험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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