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車보험 두고 이견 차 커
카카오, 단독 예비인가 추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삼성화재와 카카오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작업이 끝내 무산됐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 문제 등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두 회사는 결별하고 카카오 단독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한다.
26일 보험 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오던 디지털손보사 설립 관련 예비인가 신청을 백지화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20.05.26 q2kim@newspim.com |
앞서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카카오페이가 지분율 50%, 카카오 30%, 삼성화재 20% 수준으로 지분을 보유하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계획했다.
이에 지난해 9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지난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협력해왔다. 하지만 올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양사 간 설립 관련 논의가 길어지면서 예비인가 신청이 지연됐다.
양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등을 두고 사업 방향, 수익성 검증 등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원칙과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카카오는 온라인 차보험 진출을 예비인가 신청서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삼성화재는 정부의 보험료 통제를 받는 차보험 사업을 신생 법인에서 중복으로 가져가는 것에 거부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삼성화재와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새 파트너 없이 단독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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