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문경시가 100억 원의 예산으로 조성한 관광모노레일이 멈추거나 뒤로 밀리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문경시는 운행을 강행하고 있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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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단산모노레일 전경[사진=문경시] 2020.05.29 lm8008@newspim.com |
문경시는 지난달 문경읍 고요리 단산(해발 959m) 정상까지 왕복 3.6㎞ 구간에 국내 최장 산악모노레일을 조성했다.
단산모노레일은 정상에서 백두대간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개장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개장 한 달 만에 차량이 멈추고, 뒤로 밀리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7일에는 하행 모노레일의 용접 부분에 금이 가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단산모노레일 측은 상부 승강장에 있던 손님들을 승용차로 하부 승강장까지 이동시켰다.
문제의 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하루 10대가 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 중 하루 1~2대에서 멈추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같은 사고에 대해 "모노레일 차량은 관제실에서 LTE 기반 무선통신으로 통제하는데 골 지형에서 무선통신 신호가 약해져 차량 제어가 안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호진 단산모노레일 시설팀장은 "무선통신의 문제점을 파악해 시스템을 고치고 있어 이르면 1∼2주 안에 무인 운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10대의 모노레일 차량에 문경관광진흥공단과 면사무소 직원 1명씩을 태워 작동에 문제가 생기면 수동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구 문경 부시장은 "하행 모노레일의 용접 부분에 금이 생겨 보강 조치를 했다"며 "다음달 중으로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경시는 단산모노레일을 문경관광개발공사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단산모노레일은 개장 이후 25일 동안 8000여 명, 하루 평균 32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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