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대기업 회장 아들인 공군병사, 1인 생활관 특혜"...軍 간부 폭로

기사입력 : 2020년06월12일 15:15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15:33

靑 게시판 고발..."부모가 밤낮으로 부대에 전화해 압력"
"빨래도 부사관들이 해줘"...공군 "상급부대서 감찰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공군부대 병사가 대기업 회장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천구 공군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이 청원은 내달 11일까지 이어지며, 기간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와대 혹은 관련 부처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자신을 20년간 공군 부대에서 복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장문의 글을 통해 부대에서 한 병사가 받고 있다는 특혜의 실상을 낱낱이 제보했다.

청원인은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부대에서는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얘기가 돌았다"며 "아마 특혜를 준 것도,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것도 모두 부모의 재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까지도 해당 병사의 부모는 밤낮으로 부사관 선후배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전화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 덕에 이 병사는 부사관을 시켜 빨래나 음용수(마시는 물) 배달을 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생활관원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1인실을 쓰고 있다.

청원인은 "다른 병사들은 같이 살기 싫은 생활관원들이 있어도 결코 1인실 생활관은 쓸 수 없다"며 "부대는 이것이 문제가 될 줄 알았는지 조기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어두기까지 했다. 그러나 실상은 1인실 '황제 생활관'임을 부정할 순 없다"고 성토했다.

뿐만 아니라 청원인은 병사들의 증언을 인용해 해당 병사에게 탈영 의혹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달 초부터 병사들이 해당 병사에 대해 '4월 29일 부대 체육대회 때 외진 외출증 없이 탈영을 했다', '자꾸 외진 나가서 아빠랑 밥 먹었다는 얘기를 한다', '수도통합병원을 가는데 외출 시간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이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내 권한 밖의 일이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후배가 말해준 것과 병사들의 증언이 꽤나 구체적이라 감찰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지난해 진행된 생활관 샤워실 리모델링이 해당 병사 부모의 지시로 이뤄진 의혹이 있고, 병사의 전입부터 부모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청원인은 "병사들 사이에서는 '부모초청행사 때 보고 더러워서 (해당 병사 부모가) 전화했다더라'는 이야기가 있고, 또 선배한테 여쭤보니 '찾아봤는데 예산 신청할 때 부모초청행사 여론을 고려했다고 한다'고 하셨다"며 "이런 의혹도 감찰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이 부대에 병사가 전입 온 것부터 이상하다"며 "선임병사의 전역이 한참 남은 상태에서 공군 본부에서 이 병사를 배속 보냈는데,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정비대 이전 때문에 정비대 재정 특기병사도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해당 병사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부대로 전입 올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해당 병사가 받는 특혜를 고려하면 혹시 자신이나 해당 부대원, 간부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되지만, 너무나 부당한 일을 좌시할 수 없어 청원을 올리게 됐다며 꼭 감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읍소했다.

청원인은 "내부고발자로 색출당했을 때 대체 어디서부터 압력이 내려오는 것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관련 의혹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확인하려던 병사, 지속적으로 해당 병사에게 경고하던 병사, 외출증을 결재하는 선후배들과 늘 고생하던 초병들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우리 부사관 선후배들이 더는 부당한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직업군인으로서 복무하기 바라는 마음, 그리고 우리 부대가 자정하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판단 때문에 이를 폭로한 것"이라며 "부디 이번 감찰은 국방부 주관으로 시행해서 올곧은 방향으로 우리 부대가 바뀌기 바란다. 직을 걸고 정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현재 공군은 사실 확인을 위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