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길원옥 할머니 보조금 의혹 진실공방…검찰 수사에 이목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16:23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16:23

마포쉼터 사망 이후 멈칫 했던 검찰 수사 재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보조금이 다른 계좌로 이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실 회계 의혹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정의연 측은 길 할머니의 보조금이 돌봄과 여성인권운동 등에 쓰여졌으며 부실 회계 및 사적 유용 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 집'(마포쉼터) 소장 사망 이후 정의연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면서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정의연과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양자인 황선희(61) 목사와 황 목사 부인 조모 씨는 길 할머니가 마포쉼터에 머물면서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받아온 350만원이 매달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목사 측이 이를 확인한 뒤 마포쉼터 소장인 손모(60·여) 씨에게 정확한 돈의 사용처를 알려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으나 결국 증빙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손씨는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황 목사 부부는 최근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도 길 할머니 보조금 의혹, 손씨와의 관계 등을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회계부정 의혹과 안성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05.19 dlsgur9757@newspim.com

황 목사 측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갓난아기였던 황 목사를 거둬 키웠다고 한다. 이후 지난 5월에야 법적인 양자로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부터 함께 해온 길 할머니는 2013년 마포쉼터가 문을 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고(故) 이순덕 할머니와 함께 이곳에 입소했다.

황 목사는 최근 길 할머니를 보살피던 손씨가 숨진 뒤 정의연 측에 본인이 길 할머니를 모시겠다는 뜻을 밝혔고, 길 할머니는 지난 11일 정의연이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마포쉼터를 떠났다. 

황 목사 측의 의혹 제기로 논란이 확산되자 정의연은 전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마포쉼터에는 4명의 요양보호사가 돌아가며 길 할머니를 돌봤다"며 "매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급되는 보조금만으로는 모자라 정대협도 추가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했다. 지난해에만 총 1545만6000원이 정대협 계좌에서 간병비로 지급됐다고도 했다.

특히 황 목사에 대해 "길 할머니 양아들의 법적 양자 취득 시기는 아주 최근 일"이라며 "만약 언론 보도대로 길 할머니가 이미 치매 상태라면 지난 5월 길 할머니의 도장과 주민등록증을 가져가 등록한 양아들의 법적 지위 획득 과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목사는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길 할머니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며 "6월 1일의 경우 합계 3000만원이 지급됐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정확한 사실관계는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손씨 사망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수사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길 할머니 보조금 관련 의혹 규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황 목사와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길 할머니 계좌 자금 흐름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정의연과 윤 의원의 혐의 다지기를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길 할머니 보조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