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 추진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차도에서 고라니를 비롯한 동물을 치는 '로드킬' 사고 방지를 위해 사고 다발 구간을 지정해 일체형 울타리를 세우고 안내와 홍보를 강화한다.
또 사고시 신속한 동물 사체 처리를 위해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해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동물 찻길 사고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동물 찻길 사고는 교통사고의 사망사고와 2차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도에서 동물 찻길 사고 건수는 증가 추세로 2015년 대비 2019년 50.5% 증가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환경부] 2020.07.05 donglee@newspim.com |
정부는 이번 저감 대책을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지점으로 선정한 상위 50개 구간에 실시한다. 상위 50개 구간은 모두 국도였으며 다발 구간에서 평균 7.1건/km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15구간)가 가장 많았다.
우선 사고 다발 구간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한다.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일체형 유도울타리 [자료=환경부] 2020.07.05 donglee@newspim.com |
또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공유해 다발 구간 진입 전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 및 주의표시를 표출하도록 한다.
기존 생태통로 설치 지역에 대해서는 관측(모니터링) 시설, 유도울타리 설치 상태 및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다발 구간 해소 시에는 새로운 다발 구간을 선정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신속한 사고처리를 실시한다.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티맵)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사고 다발구간이 가장 많은 충청남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전국적 확대 시행에 나선다.
수시로 발생하는 사체 수거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드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사고 예방 및 운전자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와 협력해 운전자 대상으로 동물 찻길 사고 주요 대응요령 홍보를 위한 안전 홍보운동(캠페인)을 실시한다. 아울러 전국에서 동물 찻길 사고 신고를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에 대한 홍보도 실시한다.
매년 4~6월과 10월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기간으로 지정해 주의운전 및 대응요령 등 도로전광판(VMS)에 주의 문안을 표출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서 야생동물과 인명사고가 대폭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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