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환매 중단'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 3명 구속…"사안 중대"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23:22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23:22

법원 "환매 중단 사태 이후 대응 양상 비춰 구속사유 인정"
2대주주·'키맨' 변호사도 구속…이사 송씨는 구속영장 기각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수천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재현(50)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 3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사모사채 발행사 이모(45) 대표, H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이자 옵티머스 이사인 윤모(43) 씨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관련된 H법무법인 소속 윤모 변호사와 송모 펀드 운용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07 pangbin@newspim.com

최 부장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자료가 갖춰져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보여준 대응 양상 등에 비춰 구속사유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내이사 송모(50) 씨에 대해서는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실질적인 지위·역할, 가족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45분경부터 오후 1시15분경까지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윤 씨 측은 심사에서 펀드 계약 서류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김 대표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심문 포기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심사를 포기한 김 대표는 윤 씨가 소속된 법무법인이 채권양수도계약서 등을 주도적으로 위조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오히려 피해자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오전 김 대표와 이 대표를 체포했다. 이어 다음날인 5일 밤 이들과 미체포 상태인 윤 씨 등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투자자들을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나 부실기업 등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펀드 자금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옵티머스 2대 주주이기도 한 이 대표는 아트리파라다이스, 씨피엔에스 등 업체 대표를 맡으면서 옵티머스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공범 관계에 있는 윤 씨는 펀드 투자처를 물색하고 계약 서류를 위조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송 씨 또한 서류 위조에 관여하고 김 대표가 펀드 자금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가 환매를 중단하자 지난달 19일 현장검사에 착수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NH투자증권 등 펀드 판매사들도 옵티머스 임직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달 24일 김 대표 등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어 서울 강남구 소재 옵티머스 본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H법무법인 등 1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윤 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옵티머스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800명이 넘고,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기준 옵티머스 펀드 잔고는 5172억원에 달해 만기가 남아 있는 잔액을 고려하면 추가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