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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상승 '고삐 풀린 불마켓' 우려 A주, 2015년 대폭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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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매력 약화, 해외자금 유입세 둔화 전망
코로나 불확실성, 당국 과열 방어 조치 예상
'버블 붕괴' 일으킨 2015년 '펑뉴'와는 달라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4일 중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상승 랠리가 잠시 숨고르기 장세로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의 이례적인 급등세를 지켜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불마켓(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지난 2015년 '버블 붕괴'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동시에 표출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7월 들어 10일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 8거래일 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른바 펑뉴(瘋牛) 장세를 연출했다. 펑뉴란 '미친 소'라는 뜻으로 단기간 내 주가가 급등하는 장세를 의미한다.

동방재부(東方財富) 초이스(Choice)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8거래일 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7월6일~10일)에만 7.3% 증가해 2015년 7월 이래 주간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달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상장된 399개 종목이 주가 최고가를 갱신했고, 그 중 52개 주는 시가총액(시총) 1000억 위안(약 17조21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나타난 이례적인 증시 급등세는 '버블 붕괴' 사태를 일으킨 지난 2015년의 '펑뉴' 장세와 많이 닮아있다. 지난 2015년 6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178.19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후 15일부터 주가가 빠르게 급락했고, 급기야 8월 25일 무렵에는 2000대로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 속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일명 '빚투 개미'들이 급증하며 피해는 더욱 커졌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A주에서 연출되는 '펑뉴' 장세는 2015년과 다르다고 판단한다. 올해는 2015년과 달리 주가 상승 폭이 극적이지 않고, 금융 당국이 통화 정책의 완화 수위 조절 등을 통해 투자 과열을 사전에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쉬가오(徐高) 중은(中銀)국제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또한 7월 들어 지속되고 있는 A주의 '펑뉴' 강세장이 지속되기 어렵고, 그러한 이유에서 폭락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적다고 밝혔다. 폭등이 없으니 폭락도 없다는 논리다. 이러한 전망에 대한 근거로 아래의 네 가지 견해를 제시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동방재부(東方財富) 초이스(Choice)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8거래일 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증가했고, 이달 들어 중국 본토의 A주에 상장된 399개 종목이 최고가를 갱신했다.

◆ A주 7월 '펑뉴' 강세장 지속 어려운 4가지 이유

우선, 7월 들어 A주가 기록한 단기 상승폭은 이미 해외 증시를 추월한 상태로서 향후 글로벌 자본의 안전 투자처로 평가되는 A주의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로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전세계 주요 증시 추이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비슷한 보폭을 맞춰 왔으나 올해 7월 들어 A주는 이례적인 주가 급등세를 연출, 다른 글로벌 증시와의 격차를 벌리며 '나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향후 안전 투자처로의 A주 매력 약화와 함께 해외 자금 유입이 저항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최근 A주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강세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최근 A주로 유입되는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로 유입된 해외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치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해외 자금 유입세가 정점을 찍은 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또한 7월 들어 나타난 강세장의 지속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실제로 최근 북상자금 유입 규모는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향후 북상자금 유입세 또한 고점을 기록한 뒤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북상자금 유입 둔화 및 유출 확대는 A주 주가에 단기적인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북상자금은 7월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유입된 후, 10일에는 44억 위안이 유출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의 '2차 생산∙업무 중단 사태'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됐다.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에 따른 국내외 리스크가 중국 금융시장에 여전히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금융 감독기관이 펑뉴 강세장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도 A주의 지금과 같은 강세장이 지속되기 힘든 이유로 제기됐다. 

지난 2015년 버블 붕괴를 경험한 후, 중국 금융 당국은 '펑뉴 장세의 거품 리스크'에 대한 큰 경각심을 갖게 된 만큼, 5년 전처럼 은행자금이 각종 루트를 통해 증시로 유입돼 주식 시장이 과열되는 현상을 용인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앞서 거품 붕괴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를 일부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4대 이유를 들어 향후 중국 증시가 최근의 '펑뉴 장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며, 더 나아가 2015년 당시의 장세가 재현되기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강세장의 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쉬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진단에 따르면 경제 회복 추이와 정부 당국의 중소기업 대출 지원 정책 등의 호재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유동성 측면에서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이 상반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긴축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자금이 채권 등 기타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통화정책 완화 수위 약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A주에서 강세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나, 2015년처럼 주가가 극적으로 급등하는 불마켓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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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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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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