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가전 혁신 배경엔 이재용 부회장 조언..."리더 역할 중요"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18:17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18:17

김현석 사장 "TV 두께 줄이는 등 노력하게 된 계기"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큰 결정 어렵다" 강조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평소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리더'에 대해 강조하며 이재용 부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차세대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0.06.23 iamkym@newspim.com

◆ 이재용 부회장 '조언'으로 '제품 혁신' 시작

김 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발광다이오드(LED) TV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이 부회장의 조언"이라고 말했다.

2007년 IFA에 방문한 이 부회장은 전시된 경쟁사 TV를 본 이후 경영진들에게 "LED 제품이 앞으로의 트렌드"라고 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LED 개발에 돌입했다. 결국 2009년 2월, 업계 최초로 LED TV용 두께 10.8mm의 초슬림 LC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기존 LCD TV에 광원으로 사용했던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LED로 바꾸면서 기존 TV 대비 두께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

40~55인치대 패널 제품이지만 무게가 10~15kg 정도로 가벼워 초슬림 TV 및 액자형 벽걸이 TV 구현의 시초가 됐다. 당시 LED 백라이트는 향후 초슬림 LCD TV 시장의 판도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았다.

김 사장은 TV 리모컨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었던 역시 이 부회장을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에는 TV 리모컨 버튼이 50~80개로 많았다.

이를 본 이 부회장이 "리모컨 버튼을 10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리모컨에 처음으로 터치패드와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이때부터 버튼 수가 12개로 확 줄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0.07.15 sjh@newspim.com

◆ '리더'가 중요...전문경영인으론 큰 결정 어려워

김 사장은 특히 리더로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글로벌 국가들의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진 데다 국가 간 무역 마찰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90% 이상이 해외 매출인데, 이런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지면 우리한테는 큰 위기"라고 우려를 보였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로만은 불확실성이 시대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의 큰 의사결정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문경영인이 서로 돕는 체계로만은 잘되지 않는다.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가 있어도 잘 못 본다"면서 "전문경영인들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트렌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기존과는 다른 시절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의 업은 성장인데, 지금은 어렵다. 전문경영인들은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리더"라며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을 이재용 부회장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상반기 좋았지만 일시적 현상...'비스포크'로 냉장고 실적 쑥

이날 현장에서는 코로나19로 가전사업 세일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1분기보다 좋게 나온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김 사장은 "상반기 걱정과 달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대부분 집에 있었고, 락다운(봉쇄령)이 풀린 5월부터는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미국이나 선진국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공급보다 소비가 많았고,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잘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시적인 트렌드로 락다운 기간인 2달 사이엔 거의 판매가 안됐고, 온라인으로만 살 수 있었지만 배송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삼성의 신뢰도와 공급능력이 있었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글로벌 국가들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해서는 "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예측이 어렵다"며 "투자 등의 행동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금은 억눌린 상태에서 풀리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아마 세계 경기, 소비자심리, 실업률 영향 받는 게 4분기일 것이다.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토로했다.

비스포크 1주년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김 사장은 "냉장고 시장이 포화되면서 교체수요를 중심으로 매년 5% 전후로 성장했는데, 상반기에만 30%나 키웠다"며 반색했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원하는 대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일환으로 선보인 냉장고다. 냉장고 타입이나 문 색깔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가전사업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큰 방향으로는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