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종합]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족쇄' 풀었다…靑 "한·미동맹 협력, 우주까지 확대"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15:51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16:19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제한 완전 해제
정보·감시·정찰 능력 강화…'한국판 뉴딜' 우주로 확장 등 기대효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28일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제한 완전 해제 등의 내용이 담긴 2020년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민간 차원의 우주발사체 개발·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28일)부터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제한이 완전히 해제됐다"며 "(관련 내용을 담은) 2020년 한미 미사일 지침을 새롭게 채택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1979년 한미 정부가 미사일 지침을 채택한 이래 한국은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해왔다"며 "하지만 오늘부터 대한민국 모든 기업과 연구소, 대한민국 국적 개인들은 기존의 액체연료 뿐만 아니라 고체연료와 하이브리드 형태의 우주발사체를 아무런 제약 없이 연구·개발·생산·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사진=뉴스핌 DB]

우주발사체가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최초 1초 동안 5000~6000만 역적(1kg의 추진제를 1초간에 연소시켰을 때의 전 추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미사일 지침은 약 50분의 1~60분의 1 수준인 '100만파운드·초' 수준으로 제한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제약이 해소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10월 청와대 안보실·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의 '하우스 대 하우스' 형식의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

이후 지난 9개월 간의 협의 끝에 이날부터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전히 해제됐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인 지난 2017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탄두 중량 제한을 무제한으로 확대했다. 개정 전에는 탄도는 500㎏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의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제한이 완전히 해제된 성과도 이러한 문 대통령의 '자주 국방' 실현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북한의 전술 유도무기.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정보·감시·정찰 능력 강화…한국판 뉴딜 우주로 확장 등 '기대효과'

김 차장은 이번 개정이 가져다주는 혜택에 대해 ▲정보·감시·정찰(ISR) 능력 강화 ▲민간 기업과 개인 차원 등의 우주산업 진입 가능·한국판 뉴딜 우주로 확장 ▲한미동맹 한 단계 도약 등을 꼽았다.

김 차장은 이 중 ISR 능력 강화와 관련해 "우리의 ISR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라며 "연구를 가속화 해 나간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자체개발한 고체연료로 우주발사체를 활용해 저궤도(500~2000㎞) 군사정찰위성을 언제 어디든 우리 필요에 따라, 우리 손으로 쏳아올리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 갖추고, 50조원의 국방예산을 투입함에도 눈과 귀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주변국에 비해 ISR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또한 "아직 군사전용 정찰위성을 단 한 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ISR 능력강화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과 한반도, 동북아시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장은 아울러 "이번 미사일 지침은 민간 기업과 개인, 특히 우주산업에 뛰어들기를 열망하는 인재가 우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한국판 뉴딜이 우주로 확장하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전 세계 우주산업은 규모는 3600억 달러 인데 오는 2040년도에는 약 1조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오늘날 전 세계 자동차 산업 규모는 2조달러, 반도체는 0.7조달러, 핸드폰 0.7조달러다. 지난 2018년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36억달러로 이는 전세계 1퍼센트"라며 우주산업 규모 확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나시스 2호 [사진=스페이스X]

◆ "한국판 스페이스X, 가상 아닌 현실화 가까워져"

김 차장은 "지난 21일 군사통신전용위성 '아나시스 2호(ANASIS-Ⅱ)'호가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며 "(향후에는) 한국판 스페이스X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밖에 "이번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은 67년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라며 "협력의 무대가 우주라는 곳까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차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발전을 위한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IT 산업 발전을 위한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를 건설했다면, 문 대통령은 4차 산업을 위한 우주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에도 '탄도미사일 800㎞ 사거리 제한'은 유지된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사거리를 늘리는 것은 우리가 미국하고 언제든지 협상을 하면서 '머지 않아, 때가되면'(in due time)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