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강철원수' 이오시프 스탈린의 조국 조지아에 우리나라가 지을 수력발전소에 대해 양국간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조명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나티아 투르나바(Natia Turnava) 조지아 경제지속개발부 장관과의 화상회의를 갖고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양국간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은 겨울철엔 주변 국가에서 전력을 수입하는 조지아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조지아 북서부 넨스크라강 유역에 수력발전 시설을 건설하고 운영·관리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이며 완공 후 시설의 연간 발전량은 시간당 1219 기가와트시(GW)로 국내 소양강댐의 약 25배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5년간 건설, 36년간 운영·관리 후, 조지아 정부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건설-운영-소유권 이전(BOT, 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우리 기업이 대주주,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위치도 [자료=환경부] 2020.07.29 donglee@newspim.com |
시공은 우리나라 현대건설과 터키 건설사 리마크사의 합작법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협상이 완료되면 올해 안으로 시공계약을 체결하여 내년 4월부터 본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투르나바 장관은 이번 사업의 중요성과 조지아 정부 차원에서 이 사업을 지원한 내용 등을 설명했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조명래 장관은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에 대한 조지아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한 이 사업이 조지아의 친환경 수력 에너지 생산에 직접 기여할 것이며 신북방 정책의 중요 동반 국가인 조지아와의 협력과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해외 사업의 특성상 주민 민원으로 인한 현장 문제가 사업 지연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조지아 정부가 민원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조명래 장관은 "조지아 내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원하며 이번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본 사업이 양국간 실질적인 물 분야 교류·협력이 진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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