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통신이 단독 보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의료와 교통 등 여러 산업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미국 로퍼 테크놀로지스가 보험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 베르타포를 약 55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베르타포를 소유한 사모펀드 측과 협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퍼는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달 중 인수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르타포는 사모펀드 비스타 에쿼티파트너스와 베인 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다. 현재 로퍼뿐 아니라 다른 사모펀드들도 베르타포 인수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에 본사를 둔 로퍼는 주로 인수를 통해 의료·교통·식품·에너지·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해왔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460억달러로 추산됐다.
로퍼의 인수 협상 소식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여파에 따라 고객의 소프트웨어 지출액이 감소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연 확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퍼가 베르타포를 사들이면 이는 현재까지 로퍼의 인수 계약 중에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콜로라도 주 덴버에 본사를 베르타포는 생명보험 등 보험 업계뿐 아니라 부동산 산업에도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비스타와 베인은 2016년 또 다른 사모펀드 TPG로부터 27억달러에 베르타포를 사들였다.
[사진= 로퍼 테크놀로지스 웹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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