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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코로나" 롯데·신세계·현대百, 올 상반기 영업익 6000억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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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반기 보낸 유통 빅3...나란히 수익성 악화
타격 큰 업종은 백화점>면세점>할인점 순..3분기 수익성 회복 기대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대기업 3사가 코로나 충격에 올해 상반기 6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신세계는 실적 악화로 상반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증발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대형 집객시설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유통 대기업들은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다만 유통 업계에서는 백화점이 빠르게 회복세에 있고 생활방역 체계가 자리잡은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2020.08.11 nrd8120@newspim.com

◆최악의 상반기 보낸 유통 빅3...나란히 수익성 악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3개사는 올 상반기 나란히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유통 기업 3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97.7% 급감한 37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이마트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444억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6027억원이나 사라졌다. 그야말로 '코로나 쇼크'다.

3사의 매출 총액은 총 21조69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548억원)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유통 '빅3'은 전체 12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분기(1187억원)과 비교할 때 2428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증발했다. 

이들 기업 중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82% 떨어진 53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297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국면에서 2435억원의 손실을 봤다. 롯데쇼핑이 올 상반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금액이 없어진 것이다.

신세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39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2011년 5월 신세계와 이마트가 인적분할한 이후 기록한 반기 기준 첫 적자다. 작년 상반기(1777억원)에 비해 122.4% 추락했다. 금액으로는 2175억원의 이익이 빠져나갔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1028억원(81.7%)이나 줄어든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4억원(97.7%) 줄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빅3'의 손실액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 대비 무려 3171억원이 증발했다. 롯데백화점이 16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현대백화점(1079억원), 신세계백화점(492억원) 순이었다.

면세점이 백화점의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 계열사는 아니지만 롯데면세점을 포함해 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3사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776억원으로 나타났다. 

할인점(대형마트)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210억원, 이마트에서 473억원의 영업이익이 사라져 코로나 국면에서 총 683억원의 손실을 봤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 상반기 실적 추이. [자료=각사 IR자료] 2020.08.14 nrd8120@newspim.com


◆코로나로 손님 끊긴 오프라인 매장 부진에 '속수무책'

유통 '빅3'가 이처럼 수익성이 추락한 경우는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드물다. 이는 경기 불황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쪼그라든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손해를 안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유통 업체들은 임시휴점이나 단축영업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게다가 백화점과 할인점은 지난 5월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 면세점은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겨 상반기 실적이 급락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코로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98.5% 급감한 14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분기(521억원) 때보다 영업이익에서 500억원이 빠졌다. 매출액은 4조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무엇보다 롯데마트의 실적 하락이 뼈아팠다. 롯데마트는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손님이 뜸했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이 9.5% 감소했다. 축·수산물은 증가했지만 리빙·채소 및 과일·패션 및 토이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신세계그룹도 '코로나 쇼크'에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휘청거렸다.

신세계는 면세점이 발목을 잡았다. 2분기 순매출은 1조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떨어졌고 4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작년 2분기에 비해 무려 163.3% 급감했다.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인적분할한 이후 10년 만에 기록한 분기 첫 영업적자다.

면세점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59.6% 급감한 3107억원, 영업손실액은 370억원이다. 면세점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543억원의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코로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어 공항점 매출이 92%나 빠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시내점 매출은 31% 감소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이마트는 할인점의 부진 여파로 2분기 47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1년 신세계로부터 분할된 후 분기 첫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299억원)보다 적자 폭이 175억원 늘었다. 반면 매출은 5조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할인점은 같은 기간 242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작년 2분기(-43억원)보다 적자가 199억원 증가했다. 조선호텔도 코로나로 타격을 받아 1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현대백화점도 코로나를 비껴가지는 못했다. 다만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은 면세점 실적이 개선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 매출은 5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3.1% 떨어졌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 4245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62.5% 줄어 부진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고객층인 면세점은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손실액은 181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적자 폭(14억원)을 줄였다. 매출도 동대문점 개점 영향으로 37.3% 신장한 1172억원이다.

◆3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高高...코로나 재확산은 변수

지난 2분기 힘겨운 시기를 보낸 유통 기업들은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백화점은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대형마트도 여름 휴가철 캠핑 수요로 특수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중 7월은 전년 동월 대비 휴일 수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업황 회복 여부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시기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백화점이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홈쇼핑, 슈퍼마켓 등 일부 계열사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다만 변수는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재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리아, 스타벅스 더양평DTR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단축 영업을 하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3분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확산되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개인 생활방역체계가 자리잡아 코로나 발생 초기보다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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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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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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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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