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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자리에...예비부부는 '한숨', 취준생은 '난감'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13:26

최종수정 : 2020년08월19일 13:40

이달 말까지 50명 이상 실내 예식 금지...예비 부부 '울상'
취업에 '필수' 토익·한국사시험 연기될까 취준생들 '초조'

[서울=뉴스핌] 김경민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시민들 일상에도 다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을 취소하거나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은 시험 연기 등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 이달 말까지 50명 이상 실내 예식 금지...예비부부 '울상'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결혼식 일정 차질이 불가피한 탓이다. 정부는 30일까지 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 등을 금지했다.

[사진=뉴스핌DB]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시 예식장 기존 계약 무효 처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기준 3만 1498명(이날 오전 10시 기준)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예식장 직원 최대 10명을 제외하면 신랑·신부가 초대할 수 있는 하객 수는 최대 40명"이라며 "40명 초대를 위해 신랑·신부는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예식장에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랑·신부에게 정신적 재산적 피해까지 떠넘기지 말아 달라"며 위약금 없는 예식 취소 혹은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8월에만 정부에 결혼식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11개 올라왔다. 결혼식을 당장 코앞에 둔 예비부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말에 결혼 예정이었다는 A씨는 "뉴스가 뜨니 예식을 미루라거나 그대로 하라는 등 지인들도 많이 연락이 왔다"며 "결국 12월로 미뤘는데 코로나가 언제 잠잠해진다는 보장도 없어서 잠이 안 올 정도로 걱정스럽다"고 한탄했다.

결혼식이 3주 남았다는 여성 B씨는 "코로나가 터지기 훨씬 전에 날짜를 잡았고 올해 초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도 상황이 나아질 줄 알고 기다려왔다"며 "잠잠하다가 예식을 앞두고 다시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하객이 얼마나 올지도 현재로선 짐작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모 결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시민은 '다음 주가 결혼식인데 코로나로 너무 화가 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3월 예식에서 코로나 때문에 8월로 미뤘다"며 "다음 주가 예식인데 (또 미룰 생각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토로했다.

예비부부들의 잇따른 하소연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고객이 원할 경우 위약금 없이 결혼식을 연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예식중앙회에 요청한 상태다.

◆취업에 '필수' 토익·한국사시험 연기될까…취준생들 '초조'

취업준비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토익(TOEIC) 시험이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로 또 다시 연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9일 시험을 마지막으로 모두 네 차례 시험을 미룬 뒤 지난 4월 26일 두 달 만에 시험을 재개했다.

토익시험은 대학 졸업요건과 채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어학시험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토익시험을 치르지 못해 '어학 공백'이 생길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88여만명이 가입한 한 토익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시민은 "8월 30일이 토익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왔는데 혹시라도 취소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것 같다"며 "연기되지 않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75여만명이 가입한 한 취업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정말 토익이 연기될까 너무 두렵다"며 "이번에 만료돼서 미리 따놔야 하는데 하반기에 코로나 터져서 너무 마음이 안 좋다"고 토로했다. 이 글엔 "저번에도 연기돼서 다른 것 준비하다가 다시 신청했는데 또 연기될 것 같다", "(연기) 가능성이 없진 않은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현재 정기 토익시험은 오는 30일과 9월 13일, 9월 27일, 10월 10일 총 4차례 시험이 예정돼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우선 오는 30일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토익위원회는 매회 토익 정기시험을 진행하는 모든 고사장을 시험 전일 및 당일, 시험 종료 후 2회에 걸쳐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예정된 시험 역시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진행하는 한편, 추후 코로나19와 관련해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해당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학교 운동장에서 보험설계사·모집인 자격시험 응시자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여파로 지난 2월말 중단됐던 보험설계사·모집인 자격시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야외 운동장에서 4~5m 일정 간격을 둔채 진행됐다. 2020.04.25 dlsgur9757@newspim.com

50여만명이 가입한 대학 편입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토익 등 전부 연기되면 8~9월에 사실상 시험을 못 보고 10월에 봐야 한다"며 "(편입 시험을) 2달 앞두고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한다니 최악이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5월 시험이 한 달 뒤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역시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또 밀릴까 봐 걱정"이라며 "이렇게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 시험을 못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코레일 등 굵직한 공공기관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자격시험이다. 특히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필수적으로 치러야 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제4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시험은 다음 달 19일로 예정돼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우선 이번 시험 접수가 끝나는 20일 이후부터 지속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모니터링해 교육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시험 연기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 시 시험장 입실 금지, 입실 시 발열 체크, 한 시험장 당 수용인원 축소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한다면 시험 연기를 고려할 수 있다"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필수 자격 요건으로 내건 기업들이 많아진 데다 시험이 이미 한 차례 연기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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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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