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듯..."겨울철 추위"
남부지방 중심으로 국지적 집중호우 가능
태풍 1~2개 한반도 영향 미칠 듯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올가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9월은 맑은 날씨로 인해 햇빛이 많아지면서 낮 동안 덥고 국지적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10월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등 기온 변화폭이 크고, 11월은 겨울 수준으로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해 9~11월 기온이 계절 평균인 14.1도와 비슷하지만 9월은 낮에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9월 중순부터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로 인해 햇빛이 많아지면서 평년 기온인 20.1~20.9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전망이다.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 등 많은 비도 예상된다. 월강수량은 평년(74~220.7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가을 단풍을 즐기고 있다. 2019.11.15 pangbin@newspim.com |
9월 이상저온 발생일수는 평년인 3일과 비슷하고,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평년과 같거나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서울 기준 최저기온 14.4도 미만을 이상저온으로, 최고기온 29.1도 초과를 이상고온으로 각각 판단하고 있다.
10월은 건조한 공기인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찬 공기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는 경우에는 기온 변화는 더 커지면서 일교차가 심한 기간이 되겠다. 평균기온은 평년인 13.9~14.7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은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평년 월강수량인 33.1~50.8mm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1월도 건조한 공기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 영향을 받는 경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월평균기온은 평년인 7~8.2도보다 낮아 체감상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하고, 이중 1~2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 여행을 즐기고 있다. 서울에는 오후 3시까지 비가 예보돼있다. 2019.11.15 alwaysame@newspim.com |
올해 가을철에 첫눈이 내릴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2019년 기준 최근 10년 평균 서울 첫눈은 11월 19일이었다. 가장 빠른 첫눈은 지난 2010년 11월 8일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첫서리는 10월 27일, 첫얼음은 11월 5일이다.
그밖에 청주 평균 첫눈은 11월 21일, 대전은 11월 21일, 전주는 11월 29일 등이다. 나머지 강릉, 대구, 광주, 부산, 제주 평균 첫눈은 12월이다.
최근 10년 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14.7도로 평년인 14.1도보다 0.6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온난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10년 가을철 전국 강수량은 302.2mm로 평년인 193.3~314mm와 다르지 않았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국내 기후예측전문가회의 결과 9~10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11월은 비슷하거나 낮은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9~10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11월은 비슷하거나 적다는 예상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을철에서 여전히 극단적 패턴이 일어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아주 불확실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블로킹' 가능성이 있다는 게 불확실성 요인이다"고 했다. 블로킹이란 정상적인 공기 흐름이 방해되는 기후변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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