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이 1일 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파벌인 기시다파(소속 의원 47명) 회의에서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다.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일찌감치 차기 총리로 점찍은 인물이다. 결국 실현되진 못했지만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정조회장에게 총리직을 선양해야 한다는 논의가 불거지기도 했다.
아베 내각에서 외무상과 방위상을 역임하는 등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더불어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당 내 4대 파벌 중 하나인 기시다파를 뒷배로 삼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대중의 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5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소속 의원 98명)와 2위 아소(麻生)파(54명)가 스가 관방장관 지지를 결정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30일 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지만 "아베 총리의 의향이 분명치 않아서 결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또 아베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28일 저녁에 이어 31일에도 총리 사저를 찾아 친분을 과시하긴 했으나 아베 총리로부터 후계에 대한 언급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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