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불신 목소리 들어…재판과정·결과 투명하게 공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흥구(57·사법연수원 22기) 신임 대법관이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들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법관은 이날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그 해소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아프게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9.02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어 "사법부의 힘과 권위는 국민들의 신뢰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신의 원인을 겸허히 인정하고 빠른 시간 내에 하나하나 해소함으로써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법관은 또한 "무엇보다도 사법부의 구성원들이 어떤 외부적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정의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판결을 통해서 국민들께 생생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법관은 "6년의 임기 동안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보장이 가장 중요한 헌법적 가치임을 명심하면서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하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실현돼야 할 정의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충분한 토론을 거쳐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적 가치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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