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첫날 직접 연설.. 北은 김성 대사가 마지막 기조 연설자로 나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 75차 유엔 총회가 오는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최고위급 외교 무대였던 유엔 총회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가 사상 최초로 화상 방식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국의 정상들이 나서 현안 연설을 하며 유엔 총회의 하일라이트로 불려온 '기조 연설' 도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총회장에서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 연설 첫날인 오는 22일 총회장에 직접 참석, 기조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한국대표부측은 "유엔 회원국 90%가 미국 질병통제예장센터(CDC) 지정 여행 경보 2~3단계 대상이어서 뉴욕을 방문시 예외없이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한다"면서 "외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이 올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조 연설 순서는 관행대로 브라질 정상이 첫번째로 연설자로 나서고, 개최지인 미국이 두번째로 연단에 오르게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날인 기조 연설 첫날인 22일에 9번째로 나서 녹화된 영상을 통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해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페이스북] |
북한은 기조 연설 마지막 날의 마지막 순서인 29일 14번째로 잡혔다. 기조 연설 순서는 대체로 회원국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급에 이어 외교장관, 유엔 대사 순으로 짜여진다.
북한의 경우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국가 정상급이나 외교 장관급 인사가 아닌 김성 유엔대사가 연설자로 신청하면서 후순위로 배정됐다. 한편 올해 유엔 총회 무대에선 북한이나 북핵 이슈가 대두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엔 대표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나 북한 등이 이번 유엔 총회 기간에 이 문제들을 별로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북미간 뉴욕 채널도 최근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