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당청관계 환상적" 이낙연에 힘 싣는 文, 속내는 윈-윈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06:41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06:41

"文. 이번 정기국회가 국정과제 완수 사실상 마지막 기회"
"NY, 대선 경선 위해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분수령"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국 주도 무게추가 청와대에서 점차 여당에 쏠리는 모양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수차례 연출되면서다. 또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첫 당무를 보기 시작한 이래 벌써 청와대를 세 번 다녀왔다. 여권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 대표와 문 대통령의 상호 '윈윈(Win-Win)'을 위한 구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이번 정기국회가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1년 7개월여다. 해가 바뀌면 정부나 청와대가 국정 주도권을 쥐기 쉽지 않다. 차기 주자인 이낙연 대표에게는 이번 정기국회가 능력과 리더십을 선보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대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내년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해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주요지도부 초청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 [사진=청와대] 20.09.09 photo@newspim.com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대표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당대회 직후에는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달라. 이 대표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축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행사 직전에는 이 대표에게 당일 오찬을 제안했다. 또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임 민주당 지도부와의 첫 인사 자리를 조만간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9일 이낙연 지도부와 문 대통령의 첫 인사 자리는 덕담 위주로 주고 받는 통상적 인사가 아니었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의견 개진에 나섰다.

이 대표는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월 2만원 지원을 건의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임대료를 깎아준 임대인 등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 혜택 연장 검토를 요청했다.

이중 월 2만원 통신비 지원은 4차 추경에 포함됐다. 정부는 당초 17~34세,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만원 지원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 이후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를 지급하기로 바뀌었다. 당과 정부가 사전논의를 거쳤다지만 그 마침표는 이 대표가 찍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당 정책위원회와 정부가 협의를 해낸 결과물"이라면서도 "(주도권이 점차 당으로 온다는 것은) 당 입장에서 좋은 징조가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0.09.07 kilroy023@newspim.com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화학적 결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인선이다. 이낙연 대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김영배 의원을 자신의 정무실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정무비서관으로 배재정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배 전 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친 NY계' 인사로 불린다. 김영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신계륜 비서실장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18대·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보좌한 바 있는 '친문' 인사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서로의 지근거리에 측근 인사를 교차 배치한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좋은 마무리를, 당은 차기 정권 재창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다"며 "긴밀한 당청 관계는 서로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 여권 인사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대다수가 이낙연 대표를 지지했다"며 "이낙연 대표도 차기 대선 후보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친문 당원의 지지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 성공적 마무리가 곧 이 대표에게도 대선으로 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