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지지한 5개 파벌에 주요 당직 고루 분배
관방에 가토 후생상 내정...재무·외무는 재임 유력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재가 15일 오후 당 본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집행부 인사를 발표했다.
당초 예상대로 간사장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현 간사장이 재임됐고,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도 유임이 결정됐다.
총무회장에는 사토 츠토무(佐藤勉) 전 총무상, 정조회장에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선거대책위원장, 새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야마구치 다이메이(山口泰明) 조직운동본부장이 기용됐다.
니카이 간사장을 뒷받침할 간사장 대행에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총무상이 임명됐고, 조직운동본부장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이 이름을 올렸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2019.11.05 |
이번 주요 당직 인사에서는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재를 지지했던 호소다(細田)파, 아소(麻生)파, 다케시타(竹下)파, 니카이파, 이시하라(石原)파 등 당 내 주요 5개 파벌의 인물을 골고루 기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은 인사'라 할 만하다.
니카이 간사장은 4위 파벌 니카이파(47명)의 수장으로 선거 시작 전 일찌감치 스가 총재 지지를 표명하며 '스가 대망론'에 힘을 실었다.
사토 총무회장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정치적 맹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2위 파벌 아소파이며,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속한 당 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의 멤버다.
또 야마구치 선대위원장은 아소파와 함께 2위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다케시타파이며, 모리야마 국회대책위원장은 이시하라파에 속해 있다.
전일 치러진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재는 국회의원 표 288표를 획득했으며, 무파벌 표 30표 정도를 빼면 이 5개 파벌의 전폭적인 지지가 스가 총재 당선을 이끌었다.
스가 총재는 16일 새 내각 구성을 위해 각료 인사를 서두르고 있다.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이 내정됐고,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아카바네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은 재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당선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재가 당선 기자회견에서 주먹 인사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9.1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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