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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인하·영구채 전환 제의했다"...현대산업개발 향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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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아시아나 채권단에 아무런 제안 받지 못했다"며 주장
채권단, 인수가 인하·영구채 전환 등 다양한 옵션 제안 확인
"2500억 계약금 반환 소송 목적 의심…상황 보고 대처할 것"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 노딜(No deal·인수 무산)과 관련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장문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현산이 딜 무산의 핵심 책임으로 '채권단'을 지목한 탓이다. 인수조건 재협상과 관련해 "포괄적 입장만 전달했을 뿐 구체적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현산의 주장이다.

하지만 금융권과 항공업 등 관련 업권에선 현산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 지난 9개월간 채권단이 ▲인수가 인하 ▲영구채 출자전환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현산이 본격 소송에 앞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1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현산 회장과의 만남 당시 채권단이 딜 클로징을 위해 상당한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채권단의 딜 무산 공식선언 이후 4일 뒤에 돌연 책임을 떠넘기는 형태의 입장문을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현산은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 계약해제에 대한 HDC현대산업개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현산은 계약해지의 책임을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게 돌렸다.

현산은 입장문을 통해 ▲채권단이 인수합병 재협상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점 ▲12주 기간의 재실사를 고집하지 않았는데 이를 인수 무산의 원인으로 공식화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발전적인 논의를 기대하고 협의에 임했지만 채권단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12주 재실사를 고수하지 않았지만 협의 이후 돌연 언론을 통해 인수 무산을 공식화하고 이후 본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 "구체적이고 상당한 인수조건 제안했지만, HDC현산은 전혀 응답 없어"

하지만 9개월 간 지속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과정을 살펴보면 이는 억지주장에 가깝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 역시 "상당한 제안이 구체적으로 이뤄졌지만 현산은 단 한번도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채권단은 지난 4월 말 인수합병 종결을 전제로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출자전환 카드를 현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 절감과 국책은행을 주요 주주로 참여시킬 수 있어 조속한 인수합병을 도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산은 줄곧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지난달 26일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만나 최종 담판을 벌였을 당시에도 채권단은 인수가 인하 등 상당히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로 계약금액을 깎아달라는 현산 측의 주장을 일부 수용한 것이지만 현산은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며 부인하는 상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간 만나서 1시간 넘게 논의를 이어갔는데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는 것이 말이 되겠느냐"며 "총 3번의 만남에서 차만 마신 것도 아니고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국 현산은 인수 의지를 저버렸다"고 귀띔했다.

◆ "현산이 12주 재실사 고집한 것", 인수 지연 책임

현산이 입장문에서 '12주 재실사'를 고집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것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정상화가 당장 시급한 상태"라며 "추가 지원도 검토했지만 현산이 12주를 더 끌고 가자고해 언제까지 기다릴 순 없다고 판단한 것이 딜 무산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결국 딜 무산과 관련한 현산의 몽니는 '25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산은 계약금으로 지불한 2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산업과 현산 모두 서로 귀책 사유를 주장하고 있어 여러 소송이 진행될 개연성이 크다"며 "소송은 법원에서 다뤄질 문제지만 재매각 등 여러 상황을 봐서 채권단도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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