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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보증‧전세금 반환보증 폭리 논란에 HUG, 결국 백기…보증료율 인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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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상품 보증료율 조정 위한 연구용역 발주
HUG "보증료율 인하로 서민주거안정 제고 기대"
주택업계 "HUG 보증수익 과다...경쟁체제 도입해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분양보증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 폭리논란에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결국 분양보증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 보증상품 요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증료율을 낮춰 주택사업자 부담을 낮추고 서민주거안정을 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일각에선 HUG 등 일부 공공기관이 주택 관련 보증상품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높은 보증료율로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단순 보증료율 인하뿐만 아니라 민간에 시장을 개방해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0.09.22pangbin@newspim.com

◆11개 보증상품 보증료율 인하 추진..."서민 주거안정 제고"

23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HUG는 최근 주요 보증상품의 보증료율 인하를 목표로 보증료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 보증상품은 분양보증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임차료 지급 보증 등 11개 상품이다.

HUG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한 보증상품별 사고율, 대위변제율, 손실율을 기초로 예상손실을 분석해 적정 보증료 수준을 도출하는 등 보증료율 개선에 나선다. 서민주거안정 등 공공성을 감안한 목표이익률을 조정하고, 이를 토대로 보증료율을 재산정한다는 계획이다.

분양보증료율은 2년 전인 2018년에 인하된 바 있다. HUG는 당시 분양보증료를 기존보다 14.8% 내렸다. 이에 따라 분양보증 보증료율은 대지비 부분은 0.173%에서 0.138%로, 건축비 부분은 0.178~0.531%에서 0.158~0.469%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건축비 부분은 사업주체의 신용등급과 사업성에 따라 달리 결정된다.

HUG는 최근 분양보증료율을 지난 7월부터 연말까지 50% 한시 인하했다. 보증료율을 낮춰 코로나19 등 경기 위축에 대응하고, 서민‧주택사업자 등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에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율도 연말까지 최대 88%까지 내렸다.

그러나 이번 연구용역 추진에 따라 보증료율 인하는 한시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UG 관계자는 "보증료율 인하는 주택사업자와 서민들의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주택공급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보증료율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낮출지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UG 보증시장 독점으로 과다수익...시장 개방해야"

일각에선 HUG가 분양보증 독점 지위를 통해 높은 보증료율로 과다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시장 개방으로 민간의 진입을 허용해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분양보증은 건설사와 같은 사업자가 파산 등으로 분양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사업 이행, 계약금·중도금 환급을 책임지는 제도다. 30가구 이상의 주택을 선분양(건물을 짓기 전에 분양하는 것)할 때는 HUG에 보증료를 내고 분양보증을 받아야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수 있다.

HUG는 지난 1993년부터 27년간 분양보증 업무를 독점하고 있다. HUG의 분양보증실적은 지난 2010년 17조9111억원에서 지난해 61조3616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분양보증 수익도 2017년 2534억원, 2018년 2322억원, 2019년 2674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분양보증료율 인하와 분양보증 시장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박재홍 주건협 회장은 올해 초 "분양보증 독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높은 보증료율로 주택업체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보증료율을 30~50% 인하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도 마찬가지다. 이는 전세보증금을 계약기간 종료 이후 상환 받지 못하는 경우, 회사가 임대인의 보증금 상환의무를 보증하는 상품으로 HUG와 SGI서울보증보험 두 곳이 취급하고 있다.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실적은 지난 2013년 765억원에서 지난해 30조644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증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보증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공성 측면에서 과도한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낮은 비용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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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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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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