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한 일부 교사들, 야간 차량경비원으로 생계 유지

기사입력 : 2020년11월03일 08:55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08:55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일해도 쌀 2㎏ 살 수 있을 정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일부 북한 교사들이 심각한 생활고 때문에 야간에 차량 옆에서 화물차량 베터리를 지키는 경비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평안남도 은산군 천성노동자구에서는 길가에 세워놓은 화물차들의 베터리를 도둑맞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먹고 살기 힘든 일부 주민들이 야간에 차량 베터리를 몰래 뜯어다 암시장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베터리는 암시장에서 150달러(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베터리를 도둑맞는 걸 방지하기 위해 야간에 차량 경비원을 고용, 경비를 서게하고 있다고 한다.

평양 주민들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뉴스핌 DB]

차량 경비원들은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8시간동안 일하고 북한 돈으로 1만원 정도 받는다. 북한에서 1만원이면 장마당에서 쌀 2㎏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천성고급중학교 교원들이 저마다 차량 경비원을 자처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낮에는 수업하고 밤마다 차 경비를 서주고 받은 돈으로 식량을 구입해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주민들은 교육자들이 세상을 잘못 만나 일당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며 그들의 처지를 동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요즘은 일부 10대 학생들도 밤마다 도로주변을 돌아다니며 차량의 전조등이나 거울을 떼어내 시장에 넘기며 식량과 바꿔 먹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차량부품 도난에 화가 난 운전수들은 밤마다 돈을 들여 차량경비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에 교원들은 밤마다 차 경비를 서다가 차 부품을 떼어내려고 접근하는 같은 학교 학생들과 마주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서 초급중학교(중학교), 고급중학교(고등학교) 교사의 월급은 1~5급까지 급수 등급에 따라 차별 지불되고 있다.

4~5급 교사는 북한돈 2500~3000원 정도며, 2~3급 교사 월급은 3500원이다. 쌀 1㎏도 살수 없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북한 시장에서 입쌀 1㎏ 가격은 4400원선이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