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코로나19 확산에 경기 하방위험 확대"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0년 11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하방위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서비스업이 위축된 가운데 제조업은 대내외 수요가 개선되며 제한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KDI] 2020.11.06 204mkh@newspim.com |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은 대외수요 개선과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3.4% 증가했다. 광공업생산(-2.6%→8.0%)은 반도체(26.0%)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자동차(15.4%)와 기계장비(9.8%)도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3.8%→0.0%)은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으나 조업일수 증가 요인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다.
제조업의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출하(-7.0%→6.9%)가 증가하고 재고율(119.8%→108.8%)은 하락했다. 평균가동률(69.7%→73.9%)은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9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9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보다 0.4p 올랐다.
10월 일평균 수출(5.6%)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업황BSI 전망 또한 78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KDI는 "10월 중 대외수요가 개선되고 국내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상승했다"며 "다만 10월말 이후 유럽·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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