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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3배로 벌자"...K-투자자, 나스닥 상승세에 '레버리지' 집중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18:00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18:05

美 대선 이후 나스닥 지수 9% 상승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뉴욕증시에서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등 '고위험·고수익'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크게 '한 방'을 노리는 모양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미국 대선(현지시간 3일)이 있던 지난 11월 첫째 주(1~6일)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0위권에는 미국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종목이 3건 포함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먼저 지난달 순매수 톱50위권 밖이었던 'FANG+ 지수 3배 ETN(MicroSectors FANG+ Index Leveraged ETN)'이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순매수액은 3300억 달러 수준이다. 이 ETN은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을 포함해 미국 주요 기술주의 움직임을 3배로 추종한다.

나스닥100 3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도 두 달 만에 다시 10위권에 등장했다. 순매수액은 1946만 달러 수준으로 상위 5위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컸던 지난달 이 종목의 비중을 줄였다가 이달 들어 다시 통 크게 사들였다.

나머지 한 건은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트러스트 QQQ(INVSC QQQ S1)'로, 순매수액 1497만 달러를 기록해 상위 7위에 랭크됐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추종하는 지수가 1% 상승하면 3%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손실률도 3%까지 떨어지는 고위험 상품이다. 미국 대선 종료로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면서 서학개미들은 상승장을 예측해 적극 투자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윌밍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0.11.07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도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종목이 국내 투자자들의 장바구니 톱50에 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도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트러스트(STANDARD&POOR'S DEPOSITARY RECEIPTS)'와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angSeng China Enterprises Index ETF)'도 순매수 상위권을 기록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빠르게 급등했다. 6일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30일 대비 9.01%(+983.64p)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조정을 받던 대형기술주들이 급반등을 보였다. 바이든이 공약한 독과점 규제와 법인세 인상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승리와 엇갈린 의회로 대선 이벤트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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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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