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바이든시대] 달러화 약세에 환율 내리막…정부 "예의 주시"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17:12

1년 9개월 만에 1110원대…8개월만에 180원 떨어져
"달러화 약세는 글로벌 경제 흐름…자연스러운 현상"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차기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두 달 사이 70원 이상 떨어진 환율을 두고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는 하락속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1년 9개월 만에 1110원대…정부 "예의 주시중"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6일) 종가 대비 6.5원 내린 1113.9원으로 마무리됐다.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2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129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약 8개월만에 180원 가까이 떨어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서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어져온 미·중 갈등이 완화되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책을 위한 재정확대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 환율 하락 기조를 유지하는데 기인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별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05 alwaysame@newspim.com

일각에서는 내년초 1100원대도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 기업들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 또한 현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5일 "정부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동성 확대시 기존에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리스크는 우리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 "정부 개입 불필요…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하락에 대해 정부와 시장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달러/원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글로벌 경제 추세이며 달러화 약세는 향후 4~5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를 제외한 위안, 엔, 유로는 큰 변동이 없다"며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볼 때 대미 수출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따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9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4.43포인트(1.72%) 오른 845.81에 장을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6.5원 내린 1,113.9원에 종료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기사를 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09 alwaysame@newspim.com

현재 위안·엔·유로화 환율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부분 지난 3월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병희 순천대 경제학과 교수 또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대개 우리나라 환율이 1100원 안팎에서 형성돼 왔고 지난 몇 개월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율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며 "굳이 정부가 개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고 하면 정부가 달러를 사들여 환율방어 의지를 보여줄 수는 있다"며 "다만 현재 코로나로 인한 여러 요인을 감안했을 때 지나친 개입은 독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