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버핏이 투자한 日 5대 상사 실적 명암...'오마하 현인'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20년11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3일 06:21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해 화제가 됐던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실적에 명암이 엇갈렸다.

버핏은 미쓰비시(三菱)상사, 이토추(伊藤忠)상사, 마루베니(丸紅), 스미토모(住友)상사, 미쓰이(三井)물산 등 일본의 대표적인 상사 주식을 약 5%씩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5대 상사의 주식을 장기 보유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주가 상황에 따라 보유 비율을 최대 9.9%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회사의 주식을 추가 매수할지 매각할지는 각사의 실적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토추·마루베니·미쓰이 '明'

이토추상사(8001)는 4~9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12.6% 감소한 2525억엔(약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7~9월은 1477억엔으로 분기 단위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철광석과 중국 수출용 합성수지, 화학제품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일본의 주식정보 사이트 '카부요호(株豫報)'에 따르면 최근 이토추에 대한 투자 의견을 밝힌 애널리스트 10명 중 8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2명은 '중립'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현재가 2725엔(11일 종가) 대비 7.85% 오른 2939엔을 제시했다.

마루베니(8002)는 9.0% 감소한 1016억엔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순이익 예상치(1000억엔)를 넘어서면서 순이익 전망을 1500억엔으로 상향조정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11일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당초 예상치가 보수적이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하에서 인상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마루베니의 투자 의견은 1명이 '매수', 7명이 '중립', 1명은 '매도'였다.

미쓰이물산(8031)은 53% 감소한 1100억엔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컸지만 올해 순익 목표인 1800억엔의 61%를 달성했다. 애널리스트 11명 중 9명이 '매수', 1명이 '완만한 매수', 1명은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현재가 1829엔 대비 12.23% 오른 2053엔이다.

미쓰이 물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쓰비시·스미토모 '暗'

반면, 미쓰비시상사(8058)는 64.2% 감소한 866억엔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인 2000억엔의 43%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실적 회복세가 타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미토모상사(8053)는 602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도 1500억엔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지나친 중국 수입 의존 등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10명의 애널리스트 중 3명이 '매도', 5명이 '중립'을 제시했으며, '매수'와 '완만한 매수'는 각각 1명에 그쳤다. 목표주가는 현재가 1322엔에서 2.53% 낮춘 1288엔을 제시했다.

버핏 회장은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상사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향후 경영 실적을 전제로 한 '선별'의 출발점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2~3년 5대 상사의 차이가 두드러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현인의 선택에 따라 이들의 차이는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콜라를 마시는 워런 버핏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