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메리어트 '매수'... 목표가 115달러→150달러
제프리스, '플래닛피트니스' 추천 80달러→95달러
백신 정온포장 '소노코', 목표가 65달러로 5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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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9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텔 체인 매리어트 등 일부 종목 주가는 상승했다. 백신 출시 임박 기대에 이들 업종도 영업이 회복될 것이란 낙관에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시간에비뉴에 위치한 매리어트 호텔 앞을 지나는 행인. 2020.11.03 [사진=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선 매리어트(Marriott·종목코드: MAR) 주가는 지난 주에 15% 상승했다. 13일 종가는 12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4.04% 올랐다.
백신이 출시되면 호텔숙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션 켈리 애널리스트는 고객노트에서 호텔업종이 회복 단계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또 회사는 매리어트 목표주가를 기존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켈리 연구원은 "우리는 백신이 유통되기 시작하면 보급형 숙박업소 보다 기업과 도시 기반의 럭셔리 호텔업계의 강력한 회복세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장 여행이 다시 활기를 띄고 매리어트 주식이 27%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BOA의 매리어트 투자의견은 '매수'(Buy)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종목은 헬스장계의 '맥도날드'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PLNT)다. 플래닛 피트니스도 마찬가지로 백신이 출시되면 헬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 것이란 관측에 투자 관심이 모였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랜달 코닉 애널리스트는 피트니스 센터 소유주와 업계에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꿀 만한 일)이었다며, 백신 호재에 회사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7% 올랐고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플래닛 피트니스 영업점에 손님들이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창가에는 매일 24시간 영업이란 안내문이 걸려 있다. 2020.08.01 [사진=블룸버그] |
코닉은 플래닛 피트니스의 사업모델이 "오늘날 고객들에 있어 최상의 모델"이라고 극찬하고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대박이 터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회원권은 빠르게 소진되고, 시장 점유율 성장은 가속할 것이며 직영점 확대 소식이 들려오고 호실적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플래닛 피트니스 목표주가는 기존 80달러에서 95달러로 상향했다. 13일 종가는 69.40달러다.
소노코 프러덕츠 컴퍼니(Sonoco Products Company·SON)는 각종 소비자 제품 포장 전문업체다. 백신 출시 임박 기대에 소노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다름아닌 백신 정온 포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정온 포장이란 백신 보관 및 운송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접목시킨 포장법을 의미한다. 예컨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후보물질의 경우 마이너스(-) 70℃에서 최저 -80℃란 초저온 환경에서 취급되어야 한다
소노코는 화이자 등 여러 제약회사들과 이미 정온포장 계약을 따내기 위해 협의해 왔다. 이에 BMO의 마크 와일드 애널리스트는 "화이자 백신의 90% 효능 입증 소식은 당장 내년부터 소노코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에 한걸음 더 가까워 지게 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소노코의 목표주가를 65달러로 5달러 상향 수정했다. 백신 운송 수요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소노코의 사업전망은 더 밝기 때문에 투자의견도 '매수'다. 와일드 연구원은 "소노코를 좋아할 이유가 많다"며 "매력적인 평가"와 "견고한 배당수익성"을 이유로 들었다. 소노코 주식은 이달 들어 15% 가치가 올랐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