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전세대책 D-1...정부 "규제완화 없다" vs 업계 "민간공급 늘려야"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1:15

최종수정 : 2020년11월19일 09:43

내년 1분기까지 전세주택 대량 공급
공공임대 한계...민간공급 확대 목소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전세 대책을 18일 발표한다. 

하지만 공공기관을 통한 공급확대를 추진할 뿐 민간시장 활성화는 빠져 ′반쪽 대책′이란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에서 집주인과 임대사업자에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은 제외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공공기관을 통한 대규모 공급만 일단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공공과 민간에서 다양한 전세 물량이 공급돼야 전세난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공공역할로 전세난 해결...민간시장 규제완화 배제

17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전세대책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셋값이 폭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21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12 alwaysame@newspim.com

민간시장 규제 완화는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민간시장 활성화로 전세난을 풀어가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일단 집주인에 혜택을 주는 정책은 현재로선 도입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단기간에 전세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해 전세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을 활용한 전세공급 확대가 핵심이다. 현재 공실인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아파트를 매입해 전세로 내놓는 방식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상가·오피스텔, 공장부지 매입 등도 검토되고 있다. 전세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은 최대한 전세대책에 포함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전세주택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임대만으로 한계...집주인에 혜택 줘 전세물량 늘려야"

업계에서는 공공임대 확대와 동시에 민간시장 활성화가 동반돼야 전세대책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로 내놓을 주택을 매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최근 몸값이 높아진 주택을 매수하기에 재원도 많이 들어가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정책의 관건은 단기간에 공공임대 물량이 나오느냐에 달렸다"며 "매입임대 방식으로 6개월 안에 시장에 공급이 될지 의문이고, 주거환경 좋지 않은 곳에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여 수요와 공급 간 엇박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주인에 세금 혜택을 제공해 전세매물이 늘어날 수 있게 유도하는 것도 방법으로 꼽힌다. 서 교수는 "민간 임대주택사업자에게 혜택이 필요하다"면서 "전세 임대인에게 일정기간동안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세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전셋값과 매매가 사이의 '갭'이 적게 나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를 매매 시장으로 이끄는 방안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 수요가 매매 시장으로 가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하거나 다주택자 거래 규제를 풀어서 매매 물량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