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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장롱 속에 31년' 코카콜라의 강점을 보라

기사입력 : 2020년11월20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11월20일 06:0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편집자주] 이 기사는 3월20일 오후 5시38분 '해외 주식 투자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e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개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주식으로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워렌 버핏이 콜라 마니아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그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콜라를 마시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 억만장자의 모습을 담은 보도를 놓쳤을 리 없다.

이른바 웰빙 시대에 마시는 것 하나까지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버핏은 검은 색의 음료수를 매일 마셔도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너스레를 떤다. 실제로 90세 고령에도 그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남다른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버핏을 사로잡은 것은 콜라의 알싸한 맛뿐이 아니다. 억만장자는 포트폴리오에도 제조업체 코카콜라(KO)를 꾸준히 쌓아 올리고 있다.

◆ 31년지기 친구, 버핏을 사로잡은 매력은 = 주식이 아니라 기업을 매입하며, 평생 팔지 않을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은 버핏의 오랜 격언이다.

실제로 그는 수 십년간 매수 후 보유 전략을 동원, 말 그대로 자식에게 물려줄 것처럼 장롱 속에묻어둔 종목이 적지 않다.

하지만 코카콜라에 대한 버핏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코카콜라를 보유한 것은 무려 31년. 기록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코카콜라 주식은 4억주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 가치는 총 233억달러.

버크셔가 코카콜라의 지분 가치를 늘린 데는 업체의 배당이 크게 기여했다. 코카콜라는 대표적인 배당 귀족주다.

지난해까지 58년에 걸쳐 업체는 매년 배당을 늘렸다. 2019년 연간 배당은 주당 1.64달러. 버핏이 보유한 주식 수를 감안할 때 한 해 동안 배당 수익만 6억5600만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콜라를 마시는 워런 버핏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버크셔가 배당으로 걷어들이는 수익 총액인 47억2000만달러에서 약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버핏이 코카콜라를 아끼는 이유에는 비즈니스 모델도 포함된다. 주식이라면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이들조차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버핏을 사로잡은 매력이다.

아울러 버핏은 아는 기업에만 투자하라는 조언을 스스로 철저하게 실천한 셈이다. 이른바 닷컴주가 천정부지로 뛰었던 2000년 전후 IT 종목에 그가 손을 대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카콜라는 누구나 알듯 음료수를 만드는 기업이다. 콜라를 대표 상품으로 다양한 종류의 탄산 음료를 생산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이렇게 단순한 사업으로 코카콜라는 전세계 시장을 손에 넣었다. 북한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 코카콜라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해도 빈말이 아니다.

시장 점유율은 업체의 경쟁력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선진국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인구 80%가 분포하는 이머징마켓에서도 냉음료 시장에서 10%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통과 혁신이 어울어진 134년 역사 = 코카콜라가 탄생한 것은 지난 1886년. 100년 이상 살아남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오랜 역사만으로도 의미를 실어줄 만 하다.

코카콜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브랜드인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체가 장구한 세월을 콜라 하나만 앞세워 외형을 확대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음료 개발과 전략적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 음료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1886년 약사 좀 펨버튼(John Pemberton)이 개발한 코카콜라는 단순히 갈증을 풀어줄 청량 음료가 아니라 약용 음료였다.

이후 미국 비즈니스맨 아사 G. 캔들러(Asa G. Candler)가 코카콜라 제조 공법을 인수하면서 전세계로 팔려나가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포석을 마련했다.

코카콜라가 자칫 시대에 뒤떨어진 기업으로 비칠 수 있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M&A를 통해 변신과 혁신을 거듭했다.

코카콜라 [사진=블룸버그]

일찍이 1960년 미닛메이드를 인수해 영역을 넓혔고, 1990년대에는 인도판 콜라인 썸즈업과 바크스를 인수해 외형을 확대했다.

2011년에는 웰빙 바람에 젖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 어니스트 티를 인수해 변화를 모색했고, 2013년에는 코코넛워터 업체 지코의 지분을 사들였다.

2014년 에너지 음료 시장의 강자 몬스터 베버리지의 지분 인수는 소비자들뿐 아니라 업계에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2019년 코스타 커피 인수까지 코카콜라는 수 십년간 끊이지 않는 M&A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 누구나 아는 기업, 투자 포인트는 = 수 년간 매출이 급감했던 코카콜라는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2015년 437억달러를 기록한 매출액은 2016년과 2017년 413억8000만달러, 349억8000만달러로 줄었고, 2018년에도 341억4000만달러로 후퇴한 뒤 지난해 372억7000만달러로 증가하며 방향을 돌렸다.

순이익 역시 2015년 73억5000만달러에서 2017년 11억8000만달러로 크게 줄었지만 2018년과 2019년 64억3000만달러와 89억2000만달러로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기존 제품의 판매가 한파를 내면서 신상품 개발을 포함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한편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결과다.

웰빙 메뉴를 앞세워 지난해 반전을 이룬 실적이 지속적인 향상을 나타낼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배당을 해마다 늘린 주주환원 정책 역시 버핏뿐 아니라 월가의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실상 코카콜라에 인공지능(AI)이나 5G(5세대 이동통신)과 같은 성장주가 갖는 주가 급등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쏠쏠한 배당 수익률과 규모의 경제에서 발생하는 저항력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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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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