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노조가 늦게나마 대승적 판단"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16:10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18:01

김성갑 지부장 "노사 신뢰 회복에 사측 행동 전제돼야"
카허 카젬 사장, "신중한 결정에 감사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지엠(GM) 노사가 진통 끝에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산업은행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잇단 비판에 노조가 한 발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 노사는 25일 부평 공장에서 열린 24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조건으로 1인당 일시금·성과금 300만원과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등 조건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에 대해 50% 이상 찬성표를 얻으면 올해 임단협을 모두 마치게 된다.

사측은 노사간 이견을 보인 임금협상 주기 2년 안건은 철회하고, 내년부터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 21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쉐보레 신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잠정합의 후 김성갑 지부장은 "오늘 나온 이야기가 한국지엠 노사관계의 현실이다. 정상화로 가는 과도기적 시기인 현재, 노사 신뢰를 회복하는 사측의 행동이 전제돼야 한다"며 "미래 전망은 카젬 사장과 공동으로 지속적 노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신중한 결정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노사가 해야할 일이 많다. 상호 신뢰 통해 훌륭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부터 행사에 참석한 한국지엠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위원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신영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동조합 지회장. [사진=뉴스핌DB] 2020.11.25 peoplekim@newspim.com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통해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평균 2000만원) ▲조립라인 TC수당 500%인상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사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만 6만대 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지난달 말일부터 노조의 부분 파업에 약 2만대 생산 차질이 추가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왔다.

특히 산업은행과 GM 본사가 노조 파업을 지적하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도 노조가 한 발 물러서게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산은은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했고, GM은 한국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지엠으로서도 노조의 요구사항을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코너에 몰리게 됐다. 

산은은 "한국지엠 경영 현안과 관련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한 생산 차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및 추가 신차 개발 등 경영 정상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과 이로 인한 생산 차질로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도 지난 18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지엠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로 삼으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지엠으로 각종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키퍼 부사장은 또 "GM은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500만대를 생산할 방안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노조의 행동이 한국을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수주 안에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퍼 부사장이 한국 철수 가능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GM은 한국에서 노조의 파업을 문제 삼아 언제든 철수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노조가 늦게나마 대승적 판단을 위해 잠정합의안에 동의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