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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전기차 타볼까"...국산차부터 수입차까지 각양각색

기사입력 : 2020년11월29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11월29일 06:02

국산 '경제성' vs 수입 '고성능' 시장 양분
'판매 1위' 코나에 유럽 조에·미국 볼트 등 가세
현대·기아차, 모델3와 경쟁할 순수 전기차 '출격'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국내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양각색의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코나EV가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완성차 브랜드 중 한국지엠(GM) 쉐보레 볼트EV와 르노삼성자동차의 조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테슬라 모델3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재규어, 아우디 등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 출시를 부채질하고 있다. 국산 전기차는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수입 전기차는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을 내세워 전기차 시장이 양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노 조에, 쉐보레 볼트EV, 벤츠 EQC, 현대차 코나EV [사진=각사] 2020.11.27 peoplekim@newspim.com

 ◆ 유럽서 검증 받은 르노 조에..."출퇴근용으로 딱"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르노의 조에를 판매하고 있다. 조에는 올해 상반기 누적 21만6000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다. 

지난 8월 한국 땅을 밟은 조에는 지난해 부분 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년의 르노 전기차 개발 노하우가 담겨있다. 유럽이 선호하는 작은차, 해치백 스타일에 최고 수준의 경제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유럽에서 수입해 르노삼성차가 판매하는 만큼 조에는 수입차다. 

차가 작으면 배터리 용량이 작아 주행 거리도 짧기 마련인데, 조에는 이 같은 개념을 깨며 유럽의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다. 주행거리를 과도하게 늘리면 경제성을 높일 수 있으나 안전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성과 함께 안전성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를 위해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국내 인증은 309㎞(WLTP 기준 395㎞)를 받았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달릴 수 있다. Z.E. 배터리는 8년/16만㎞까지 용량의 70%를 보증하는 점도 유지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다.

현재 전기차 충전 요금은 1kWh당 64원(기본요금 면제+50% 할인)이므로 조에에 탑재된 LG화학의 54kWh급 배터리를완전히 충전해도 3456원 정도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다. 국내 인증을 받았고 50kW급 DC 급속충전기 이용 시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조에는 한번 충전으로 국내 인증 거리 이상을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용이라면 전기세가 월 3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판매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원, 제주도의 경우 최저 2759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볼트EV 최장 414km 주행...벤츠·재규어 고성능 전기차도 주목

쉐보레 볼트EV도 주행 가능 거리면에서 우수하다. 지난 6월 선보인 2020년형 볼트 EV는 기존 대비 31㎞가 늘어난 414㎞의 동급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볼트EV도 미국에서 전량 수입해 한국지엠이 판매하고 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주도 하에 디자인된 볼트E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현된 넓은 실내 공간과 최적화된 주행성능은 물론, 전기차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편의 사양을 담았다.

특히 전기차는 렌터카 시장에서도 '없어서 못파는 차'가 됐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볼트EV 등 전기차 이용을 하다가 뛰어난 경제성 덕에 아예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년 전기차 구입 계획이 있으면 연말부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등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전기차는 모델3다. 국내에서 테슬라 판매량을 집계하는 카이즈유데이터랩에 따르면 모델3는 올들어 10월까지 1만25대를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만4297대, BMW 5시리즈 1만6971대를 잇는 것으로, 수입 베스트셀링카 부문 3위다. 같은 기간 한국수입차협회(KAIDA) 기준 전기차는 2897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모델3의 이 같은 인기 요인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테슬라의 인지도와 함께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델3에 대항할 순수 전기차 출시를 앞둔 현대차로선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내년 초 현대차그룹 최초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개발한 100%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프로젝트명 NE) 출시해 모델3와 글로벌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역시 프로젝트명 CU로 불리는 순수 전기차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재규어, 아우디 등은 고성능 전기차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 대비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답게 안전성을 기반한 고성능 전기차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벤츠는 지난해 10월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EQC를 국내 선보였다. 기본형인 EQC 400 4매틱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풍 시트 등 편의 장비를 더한 EQC 400 4매틱 프리미엄의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아우디도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했다.

또 '2019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재규어 I-PACE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m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100㎞/h까지 4.8초면 도달한다. 모터스포츠를 통한 전기차 기술 개발 역량을 담았다는 평가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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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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