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때 이웃을 구한 의인들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표창했다.
10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지난 10월 8일 울산 삼환 아르누보 초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이웃 주민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도와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한 민간인 의인 4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오늘 포상은 정 총리가 화재 직후 의인들에 대한 미담을 전해 듣고 지난 10월 13일 구창식 의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한 후 표창을 지시해서 이루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yooksa@newspim.com |
구창식씨 가족은 28층에서 이웃 주민들의 대피를 도운 2802호 일가족이다. 29층 테라스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임신부 등 4명을 발견해 사다리로 28층으로 대피를 유도했고 30층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 4명을 아들과 함께 이불을 활용해 28층에서 받아내는 등 총 18명의 주민을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이승진씨는 33층에서 옥상으로 대피하는 중 계단에 다수의 주민들이 외부 연기로 대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한 후 주민 20여 명을 옥상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0월 울산의 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매우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헌신적 희생정신을 발휘해 이웃의 대피를 적극 도와 희생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며 "재난이 닥쳤을 때 이웃끼리 서로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오늘 상을 받은 네 분의 의인과 같이 서로 돕고 희생하는 마음이 모아져야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수상자들의 의로운 행동에 국민을 대신하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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