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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화재에 문 못 열어 승객 구조 못했다…車업계 "대책 시급하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4일 16:01

최종수정 : 2020년12월14일 16:01

김필수 "잠금해제 상태인데 외부서 못 여는 것은 구조적 문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최근 테슬라 모델X 차량 화재가 발생돼 소방관들이 문을 열지 못해 의식 없는 승객을 구조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잠금해제(Unlock) 상태인데도 외부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델X 등의 도어 개폐 방식이 안전상의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리콜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델X는 보통의 자동차처럼 도어핸들을 당겨 문을 여는 방식이 아니라 전기 신호로 문이 열리는 구조다. 이에 따라 충돌 사고 등 전원이 없는 상태라면 잠금해제 상태라도 외부에서 도어를 열 수 없는 것이다.

모델X의 '플러시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은 문 속에 숨어 있다가 전기 신호에 따라 문을 열 때만 돌출된다. 주행 중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내의 경우 현대차 수소전기차인 넥쏘도 이 같은 방식이다. 넥쏘는 잠금장치가 기계적으로 연결돼 충돌 및 화재 상황 등 전원이 상실된 상황에서도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있다.

자동차는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충돌시 차체구조기준'에 따르면 모든 차량이 충돌 후에도 좌석 열당 1개 이상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법규가 마련돼 있으며 이를 준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충돌사고 및 화재로 승객 구조가 필요해지는 상황을 대비해 '충돌 시 잠금 해제(CRASH UNLOCK)' 기능을 통해 도어잠금 장치가 해제되도록 설계돼 있다.

현대차그룹 모든 차종의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은 도어 잠금장치(래치)와 케이블이나 로드를 통해 기계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적용해 차량의 전원 상실 여부와 무관하게 수동으로 핸들을 조작해 도어를 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또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 등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도 이 같은 설계를 고수하고 있다. 쉐보레 전기차 볼트의 경우도 일반적인 자동차의 도어핸들과 동일한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모델X의 아웃도어 핸들이 도어 속에 숨어있다 [사진=테슬라코리아] 2020.12.14 peoplekim@newspim.com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이자,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비상 상황 시 차량 안에서 못 열어주면 잠금해제 상태에서 밖에서 열 수 있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못 여는 것은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과거 탤런트 김주혁 씨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을 타다가 사망했는데, 방탄차 수준의 도어 구조로 인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은 테슬라 입장을 듣기 위해 테슬라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테슬라 모델X 대리기사인 A 씨는 차주인 B 씨를 조수석에 태우고 서울 한남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주차장 벽면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모델X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B 씨가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차량 결함 및 블랙박스 등 분석을 의뢰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나 전기차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돌출돼 있다 [사진=현대차] 2020.12.14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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