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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짊어진 현대글로비스 "어깨 무겁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6일 16:35

최종수정 : 2020년12월16일 17:22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참여..신사업 진출 박차
배터리·수소·로봇 등 그룹 신사업 대부분 관여
김 사장, 지배구조 개편 대비 기업가치 제고 숙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배터리 리스, 수소운반 사업에 이어 로봇사업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업이 현대글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기업규제 3법' 통과와 맞물려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한 상황. 정의선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의 신사업 진출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스톤다이내믹스 로봇 [제공=현대차그룹]

◆신사업 첨병,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도 '한자리'

16일 현대차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1일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신사업 진출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80% 보유하게 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가 30%, 정의선 회장과 현대모비스가 20%, 여기에 현대글로비스도 1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취득금액은 약 1195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의 목적으로 로보틱스(Robotics) 역량 확대, 연관 산업으로의 신규 진출 및 신사업과의 시너지 제고로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의 사업 비중은 50%가 자동차, 30%가 UAM, 20%가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연장선 차원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 관련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의도다.

장기적으로 자율주행과 휴머로이드 로봇에 필요한 인지·판단·제어 기술 확보에 있지만, 단기적으로 그룹 내 물류·상사 역할을 맡고 있는 글로비스를 활용해 물류 로봇,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공장과 물류센터에 로봇을 배치해 로봇 수요를 확대하고 로봇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현대글로비스가 새로 진출을 선언한 사업은 로봇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수소 국내물류, 수소 해상운송, LNG 운송사업 등이다.

아직까지 수면 위로 올라서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유통사업에 진출할 경우에도 현대글로비스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신사업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으로부터 울산시의 미래차 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10.30 photo@newspim.com

◆정의선 회장 글로비스 지분 10% 가량 팔아야..지배구조 개편 시급

이같은 현대글로비스의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및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하는 처지다.

우선 정의선 회장(23.3%)과 정몽구 명예회장(6.7%)이 합쳐 2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20%로 낮춰야 한다.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 총수 일가가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상장 계열사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개정안 시행 후 정 회장 일가가 현재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 공정위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글로비스를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올리고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재계 안팎에선 정 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해 현대차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깰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등으로 단순화하는 개편안을 추진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사업 중 모듈·AS부품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정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글로비스 보유지분을 매각해 모비스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모비스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글로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과거 사례와 유사한 지배구조 개편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연이은 신사업 진출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정 회장 재신임' 김정훈 사장, 신사업-지배구조 개편 '특명'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짊어진 현대글로비스의 수장은 내년이면 취임 4년차를 맞이하는 김정훈 사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김정훈 사장에게 재신임을 보냈다.

지난 2018년 승진 동기인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것을 보면, 정의선 회장의 신임이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룹 내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신사업 진출과 기업가치 제고 숙제를 맡겼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연이은 신사업 진출로 현대글로비스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유통과 물류를 아우르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특성상 그룹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로봇, 수소 유통, 공유차 등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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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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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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