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테슬라 숏 세력 '쪽박' 월가 2021년도 낙관

기사입력 : 2021년01월01일 05:25

최종수정 : 2021년01월01일 05:2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TSLA)에 숏 포지션을 취했던 세력들이 2020년 눈덩이 손실을 떠안았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가 8배 가량 폭등한 데 따른 결과다. 공매도 타깃 1순위였던 테슬라가 5분기 연속 흑자 달성부터 S&P500 지수 편입, 여기에 각국의 클린 에너지 정책까지 굵직한 호재에 기대 강한 랠리를 펼친 데 이어 2021년 월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미국 무료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앞세운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사자'도 한 해 동안 테슬라 강세 흐름에 힘을 실었고, 지수 편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021년 펀드 업계의 편입이 활발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들어 테슬라 주가가 730%에 달하는 폭등을 연출한 데 따라 숏 세력들이 38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이는 올해 뉴욕증시의 개별 종목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손실에 해당한다. 숏 베팅 손실 2위는 애플로, 70억달러를 기록하며 테슬라와 커다란 간극을 나타냈다.

S3 파트너스의 이이호 듀사니스키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공매도 손실은 올들어개별 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연초 86달러에서 출발한 테슬라 주가가 연말 700달러 선을 뚫고 오른 사이 월가의 대표적인 공매도 세력으로 꼽히는 짐 채노스를 포함한 큰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헤지펀드 업체 키니코스 어소시어츠를 이끄는 채노스는 테슬라 공매도 물량을 일정 부분 축소했다고 털어 놓았다. 파죽지세로 오르는 주가 상승 열기에 백기를 든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채노스 이외에도 테슬라 공매도 세력 중 상당수가 하락 베팅에서 발을 뺀 정황이 확인됐다. 전체 유통 주식수 대비 공매도 물량의 비중이 연초 20%에 달했지만 최근 6%까지 급감한 것.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숏 커버링이 본격화되면서 테슬라 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 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1년 초부터 테슬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날 웨드부시는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의 4분기 판매량이 19만~20만대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제품이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예상이 적중할 경우 테슬라는 연간 50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2021년 경기 회복과 주요국의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에 또 한 차례 강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웨드부시는 202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3%에 그친 전기차 비중이 2025년 10%까지 뛸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또 중국의 비중이 2022년 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를 근거로 볼 때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 생산 기반을 갖춘 테슬라가 두각을 나타낼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개미 군단으로 구성된 온라인 투자 정보 매체 모틀리 풀은 보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테슬라에 대한 강세론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이 적중했다는 진단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수 년간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이 전통 자동차 업계에 비해 높은 이익률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테슬라의 '수퍼 차저'(Super Charger) 급속 전기차 충전소. 테슬라 수퍼차저는 4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딜러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단순한 제품 디자인에 무게를 두고 생산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이 기존의 자동차 메이저들에 비해 우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은 20%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생산 규모가 앞으로 수 년간 급증할 것이라고 모틀리 풀은 내다봤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이어 베를린에서도 2021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고, 이에 따라 주요 거점에서 연간 총 생산량이 1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

테슬라 이외에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일제히 전기차 생산을 수 년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의 외형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1년이 경쟁 가열 속에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는 데 중차대한 시점이 될 것으로 모틀리 풀은 강조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