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10년 후를 보고 움직인다…이재용 부회장, 사흘째 '승어부' 강행군

기사입력 : 2021년01월06일 16:49

최종수정 : 2021년01월06일 16:49

이 부회장, 시스템반도체·스마트폰·인공지능·6G 등 점검
코로나와 재판 일정으로 발 묶이자 국내 현장경영 강화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아버지를 넘어서겠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현장 경영 행보 보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정부와 시장에선 반도체 업황을 두고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경영 일선의 이 부회장은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듯 신축년(辛丑年) 벽두부터 전국을 돌며 사업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다.

시스템반도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6G 등 미래 기술 선점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결연함이 드러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캠퍼스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11월 12일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R&D 캠퍼스에서 디자인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 2020.11.12 sjh@newspim.com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현재 평택 3공장(P3)라인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으로 반도체에서 첫 현장경영을 시작한 이 부회장은 "건강한 생태계로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튿날인 5일에는 경기도 수원사업장을 찾아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에서 생산기술 혁신 회의를 주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 장비 수주 계약을 맺은데 이어 6세대 이동통신에서도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사흘째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6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진행한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에 참석,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며 "선두기업으로서 몇십배, 몇백배 책임감을 갖자"고 강조했다.

이날 찾은 삼성리서치는 산하에 ▲글로벌 AI센터 ▲차세대통신 연구센터 ▲소프트웨어혁신센터 등을 두고 있으며 미래 유망 분야의 선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1.01.04 sjh@newspim.com

AI 분야에서는 AI를 접목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기능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차세대통신 분야에서는 6G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예년에는 주로 해외를 돌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미팅에 주력했던 이 부회장이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정농단 재판 일정으로 발이 묶이면서 이 부회장은 국내 사업현장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승어부(勝於父·아버지보다 나음)'에 대한 재계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부회장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 역시 최근 국정농단 재판 최후진술을 통해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효도"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최근 인텔의 몰락이 상징하듯 글로벌 시장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운드리 경쟁업체인 TSMC의 고속질주도 삼성 입장에선 속이 쓰린 대목이다.

삼성이 과연 시스템반도체 1위를 거머쥐며 '반도체비전2030'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분야 1위를 달성, 반도체비전2030 달성하는 것이 이 부회장의 지상 과제"라며 "10년 후를 보고 6G와 시스템반도체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