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14일 'AI에 대한 기업체 인식·실태조사 결과' 발표
AI 사용하지 않는 기업 89% "앞으로도 도입 계획 없다"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국내 기업체 중 인공지능(AI) 기술과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100곳 중 3곳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도입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AI에 대한 기업체 인식·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019년 기준 농업·제조업·비제조업·서비스업을 영위하는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기업중 3.6%만이 AI 기술과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었다. 도입한 기업중 91.7%가 대기업이었으며 주로 'AI 기업용 소프트웨어'(50.0%)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1.01.14 204mkh@newspim.com |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체 77.8%는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도입 후 기업 매출액은 평균 4.3%, 인력은 평균 6.8% 증가했다고 답했다.
기업들 중 절반은 'AI가 자사의 직무·인력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체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AI가 직무·인력의 50% 이상을 대체하는 데 약 2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기술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체 중 89%는 향후에도 AI를 도입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AI 기술 도입에 회의적인 이유로는 ▲기업수요에 맞는 AI 기술·솔루션 부족 ▲AI에 대한 신뢰성 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을 꼽았다.
AI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연구개발 지원 ▲AI인력 양성 ▲데이터 개방 등 AI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과 규율체계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중해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정부는 점진적인 AI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도입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까지 포괄할 수 있는 범용 AI 기술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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