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주 연속 월드투어 정상을 밟으며 2026시즌 초부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2-0(21-13 21-11)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4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로써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지난주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결승에서 왕즈이를 연파하며 시즌 2번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경기는 예상했던 대로 일방적이었다. 첫 게임 1-1 이후 6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왕즈이의 공격을 촘촘한 수비와 코스 공략으로 차단하며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15-13, 2점 차로 잠시 추격을 허용했을 때도 곧바로 6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3으로 쐐기를 박았다.

2게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왕즈이는 랠리 길이를 조절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코트 구석을 찌르는 안세영의 현란한 플레이에 밀려 수비에만 급급했다.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21-11, 두 게임 모두 두 자릿수 점수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10연승을 포함해 18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왕즈이와 체육계 전체가 안세영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공안증(孔安症·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안세영의 독주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안세영은 지난해 한 시즌 11회 우승으로 2019년 모모타 켄토(일본)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과 타이 기록을 세웠고, 73승 4패(승률 94.8%)라는 역대 단식 선수 최고 승률을 찍었다. 상금에서도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돌파하며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인도오픈에선 대진운도 만만치 않았지만, 안세영은 32강전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2-0으로 제압했고 8강과 4강전에서도 30분대 완승을 거두며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전 세계랭킹 1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 13승 1패, 13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왕즈이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1시간이 넘는 접전을 치른 끝에 결승에 올라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기술·체력·멘털 삼박자가 완성 단계에 올라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 속에, 안세영이 어떤 신기록으로 배드민턴 역사를 다시 쓸지 세계 배드민턴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