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드 코로나 1년] 코로나가 할퀸 유통가...'배송 전쟁'만 남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온라인 유통이 시장 잠식...롯데·신세계 '발동동'
배송 전쟁 明暗...구조조정 확산·수수료 출혈 등

[편집자 주] 부모자식간 만남조차 머릿수를 세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7만여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대다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경제생태계 급변으로 정부 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동참은 코로나 위기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르면 2월부터 시작하는 백신접종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한국사회에 가져온 변화상을 짚어보고 향후 도래할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발착장에서 한 집배원이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택배차량에 싣고 있다. 소포상자 구멍손잡이는 운반편의를 위해 만들었다. 2020.11.23 alwaysame@newspim.com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코로나19는 유통가에 닥칠 약 5년 뒤 미래를 앞당겼다. 전 영역에서 '언택트'(비대면) 기조가 강화되며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기술 탑재에 주력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통 유통업체들은 쿠팡 등 이커머스를 따라잡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화장품 업체들도 전국 당일 배송 시스템을 갖추는 게 화두가 됐으며 식음료 업계는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 수요에 대응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단기 일자리가 사라진 자리는 물류·IT 영역이 대체했다. 하지만 과도한 구조조정 및 수수료 출혈 등 부작용도 낳았다. 지난해 유통업계의 언택트·배송 전쟁 명암을 살펴봤다.

◆일상화된 '언택트'...'총알배송' 위해 2조 투자한 기업들

팬데믹 쇼크가 덮친 지난해는 온라인이 전체 유통 시장 규모의 절반을 잠식한 첫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온라인 소매시장이 전체 소매유통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에 육박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매출 총합과 맞먹는 규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태별 매출 구성비. 2021.01.15 nrd8120@newspim.com

이커머스 업체와 전통 유통 강자들의 위상이 뒤바뀐 것은 순식간이다. 최근 집계된 와이즈리테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거래액은 2019년 대비 41% 증가한 21조7000억원 돌파했다. 나스닥 상장을 앞둔 쿠팡이 자체 평가한 기업가치는 32조8000억원 수준으로 롯데쇼핑 시가총액(3조4000억원)의 10배에 달한다.

전통 유통업체들은 생존 기로에 놓였다. 단적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57%, 64% 줄어들었다. 신세계는 147억원 적자다. 4분기 실적 합산 시 흑자 유지가 유력하나, 면세점 실적 악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통업체들은 모든 의사결정을 '언택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롯데온'을 출범했다.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실탄을 롯데온 시스템 안정화에 투입했다. 이마트는 2018년 출범한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강희석 대표에게 공동대표 사명을 맡겼다. 

배송 시간을 축소하기 위한 물류센터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SSG닷컴 '새벽배송' 이용자가 1년 만에 72만명으로 늘어나자, 신세계는 2023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7개 신설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주문 2시간 내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배송기지로 전환키도 했다.

화장품 업계도 생존을 위해선 배송이 필수가 됐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3시간 내 배송되는 '오늘드림' 등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작년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배 늘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하반기 전국 '아리따움' 매장과 온라인 자사몰을 활용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외식 업계는 배송의 '초격전지'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은 '쿠팡이츠' 마케팅을 확대하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장악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쿠팡이 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시 배달 시장 경쟁은 더 가열화될 것이란 게 업계 반응이다.

코로나로 인해 투자 의사결정이 빨라졌다는 건 장점이다. 언택트 시대 흐름에 비교적 발 빠르게 올라탄 업체들은 올해 실적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온라인 채널 투자가 더디게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제 기존 오프라인 거점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어떻게 연계할지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 직원 현황. 2021.01.15 nrd8120@newspim.com

◆"엄마들 일자리가 사라진다"...대형마트 줄폐점에 실업률 ↑

코로나는 유통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됐다. 전반적인 온·오프라인 유통 수요가 뒤집혀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채널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매출 부진 매장을 정리하면서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를 절감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이는 결국 일자리 수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대형마트 폐점이 속속 이어지며 40~50대 주부들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수익성이 저조한 대형마트·백화점·슈퍼 등 100여개 점포를 폐점했다. 향후 3년 내 244개점 폐점이 목표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대전둔산점 등 폐점과 안산점 등 점포 매각을 진행, 노조 측과 고용승계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플랫폼이 코로나 시국 유일한 판매 돌파구가 되자, 입점 업체들은 높은 수수료를 감당해야 하는 출혈도 컸다. 패션 업황이 악화되면서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체들은 늘어났다. 하지만 플랫폼 경쟁이 과도화되면서 기본 수수료(매출의 20~30%)에 할인쿠폰 등 마케팅 비용까지 입점 업체들이 감당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달앱의 경우 '자영업자 두 번 죽인다'는 불만도 드높았다. 현재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배달앱 수수료는 배달의민족의 경우 월 기본 정액 8만8000원, 요기요는 주문 금액의 12.5%다.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의 배달 플랫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점의 79%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고 답했다. 이는 경기도주식회사의 '배달특급' 탄생 배경이 되기도 했다.

과로로 사망한 배송 인력도 눈에 띄게 많은 해였다. '로켓배송'을 서비스하는 쿠팡 물류센터 등 사업장에서는 지난 한 해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지난해 10월 일 평균 400건의 물량을 담당하다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로 사망했으며 비슷한 사건이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에서도 잇달아 발생했다. 

배송 시 쓰인 포장용기와 충전재 등 쓰레기로 인한 환경문제도 대두됐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지난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 플라스틱 쓰레기 중 72%는 식품 포장재가 차지했다. HMR(가정간편식) 포장재와 더불어 음식점 주문 후 발생한 쓰레기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쓰레기가 적체되면서 정부에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며 "자사몰 배송 시 사용하는 제품 포장을 간소화하고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사진
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