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차이 좁혀 단일화 방법 찾아야"
安 비판한 김종인 "무례함 넘어 무책임한 인식과 태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물밑접촉을 통한 실무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단일화 방법에 있어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그 차이를 확인하던 과정이었다"며 "국민의당은 그 차이를 좁혀서 단일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실무협상 필요성이 인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물밑접촉을 진행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2021.01.25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지도부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지만, 방법론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사무총장 등을 통한 실무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실무협상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에 대해 완곡히 선을 그었지만, 입당이 임박했다는 '입당설'이 제기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단순하게 3자 구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3자 구도가 됐을 때 책임을 회파하기 위한 사전정비작업이 아닌가라는 최악의 오해로 인식될 수 있다"며 "저희들은 그런 오해를 하지 않으려고 하고, 이와 관련해서는 입당을 희망하시는 배경들이 작용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입당에 대한 보도들이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 양당이 좀 더 책임감 있게 단일화의 요구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하루 빨리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절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건 시민들과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다. 단일화의 신뢰 여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신뢰를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함과 동시에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함께 하는 후보자들 간의 룰에 의해 최정적으로 단일화된 후보가 추천되는지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안 대표를 향해 '몸이 달아 있어 안타깝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에 대한 무례함을 넘어 시민들에게 무책임한 인식과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과정에서는 단일 후보 뿐 아니라 정책과 공약, 향후 펼쳐질 시정에 대한 연합시정의 구성이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들과 관련된 논의를 통해 시민들이 사전적으로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설명할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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