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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BYC, '오너 3세'로 지분 이동…경영승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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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임대업 관계사 '일관', BYC 지분 첫 취득...서원 씨가 100% 보유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일 오전 08시2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창립한 지 70년이 넘은 토종 의류업체 BYC가 3세 경영승계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특수관계인들끼리 약 100억원 대의 거래를 통해 오너가(家) 3세들이 추가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내용 정리]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BYC는 3만5000여 주의 지분거래 내역을 공시했다. 최근 주가를 감안하면 약 100억원~110억원 규모의 거래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기존 38만5429주에서 38만4059주로 1370주 줄어든 것에 불과하지만 그 내역을 들여다 보면 대체로 오너가 2세의 지분이 3세들에게 넘어갔다.

지난 달 4일부터 21일까지 최대주주 등의 주식수 변동 내역에는 총 3만4334주 매수, 3만5704주의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된다. BYC의 경영권은 창업자의 셋째 아들인 한석범 사장 일가에서 쥐고 있는데 이번에 3만4000여 주의 매수 주체는 대부분 그의 자녀들이다.

최근 주식 변동 이후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45.72%이다. 13.7%의 지분을 '신한에디피스'라는 관계사가 갖고 있으며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중 가장 큰 지분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한석범 사장의 아들 승우 씨다. 두 번째로 많은 BYC 지분(6.9%)을 가진 업체는 신한방. 이 회사의 지분은 한석범 사장이 88% 갖고 있다.

이번 최대주주 특수관계인들의 거래에서 한석범 사장의 자녀들인 지원, 서원, 승우씨 지분이 늘었다. 신한방 외에 '일관'이라는 업체의 지분이 늘었는데, '일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지분을 취득한 업체다. BYC 관계자는 일관에 대해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관계사"라고 설명했다. 서원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일관이 사들인 1만8739주는 '인화상품'이라는 관계사가 매도한 주식수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인화상품은 한석범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 관계사 등의 매매 지분거래를 통해 사실상 한석범 사장의 지분이 자녀인 서원 씨에게 이동한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1990년생인 서원 씨는 2016년 BYC에 마케팅 담당으로 입사해 지난 해 임원이 됐다. 남동생인 승우 씨와 장녀인 지원 씨는 이미 2018년부터 임원직을 맡고 있다.

5주만 빼고 주식을 모두 판 남호섬유 역시 한석범 사장이 최대주주(2019년말 기준, 60%)다. 2019년말 주주현황을 보면 남호섬유는 13%의 BYC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계속 지분을 줄여오다가 이번에 대부분의 지분을 정리했다.

이번에 지분이 줄어든 한지형 씨는 한석범 사장의 누나다. 핵심 지분을 지닌 3세들에겐 고모 관계가 된다. 관계사인 백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BYC에서는 지난 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거래 이후 최종적으로 3세들의 개인 지분은 지원 씨가 3.3%, 서원 씨와 승우 씨가 각각 2.3%, 2.7% 씩이다. 3세들이 최대주주인 각 관계사들인 제원기업(한지원), 일관(한서원), 신한에디피스(한승우)등이 각각 0.2%, 2.2%, 13.7%씩 보유하고 있다. 관계사 지분을 더하면 세 자녀 가운데 승우 씨의 지분이 16%대로 월등히 높은 구조다.

BYC 특별관계인(법인)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다만 2세 오너인 한석범 사장이 1960년생, 3세인 자녀들이 1987년생~1992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 및 경영승계 작업은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들 국적이 모두 캐나다라는 점도 특이한 사례다. 지분 승계가 3세로 원할하게 이뤄진다면 토종 내의업체인 BYC는 외국인이 오너인 회사가 된다.

최근 지분 이동과 향후 승계 방향 등에 대해 BYC 관계자는 "실무자 입장에서 지분이 변동된 사실만 전달받아 공시하는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주식시장에서 BYC는 대표적인 '자산주'로 분류된다. 본업인 '내의' 사업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선 본업보다는 자산가치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전국 요지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고, 임대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작년 3분기까지의 매출(연결 기준) 1172억원 중 임대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이 296억원으로 사업 비중이 25%에 달한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5억원, 109억원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1년여간 주가 움직임은 지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작년 3월에 13만원대 저점을 기록했고, 지난 달 38만원(1월14일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주가는 29만원, 시가총액은 1811억원이다.

BYC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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